국내 커피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 경제활동인구(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노동 능력 및 노동 의사를 가지고 있는 인구) 1인당 매일 1.5잔꼴로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분석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16일 내놓은 ‘2001~2011년 커피 수입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국내 커피 수입물량은 1.6배, 금액 기준으로는 8배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커피 수입량은 2001년 7만9526에서 지난해 12만3029으로 늘었으며, 수입액은 2001년 8000만달러였던 것이 2011년 6억6800만달러로 뛰었다. 물량 증가폭에 비해 가격 상승폭이 훨씬 큰 것은 원두 농가의 인건비 상승과 원자재펀드 자금 유입으로 국제 원두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마시는 커피는 총 83개국에서 수입되며, 베트남(38%) 브라질(15%) 콜롬비아(11%)가 전체 물량의 64%를 차지했다. 이들 ‘빅3’ 순위는 2004년 이후 변하지 않았다.

지난해 원두 수입량을 기준으로 국내에서 소비되는 커피는 하루 300에 달했다. 에스프레소 3700만잔을 뽑아낼 수 있는 양이다.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를 2400만명으로 잡으면 이들 모두 매일 커피를 1.5잔씩 마시는 셈이다.

식약청은 하루에 에스프레소 넉 잔 분량 이상의 커피를 마시지는 말 것을 권고했다. 홍헌우 식약청 수입식품과장은 “하루 카페인 권장량은 400㎎인데 에스프레소 한 잔(원두 8g)에는 평균 100㎎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