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6일 삼성SDI에 대해 애플의 뉴아이패드 출시로 폴리머 전지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이승철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1분기 PDP와 CRT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5990억원, 87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2차전지 매출액은 8% 증가한 7420억원이 기대되며 사업부 영업이익 또한 630억원으로 전사 영업이익을 이끌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분기 태양광 손실 규모 150억원 수준으로 감소하며 배당금 수익 150억원이 유입됨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은 560억원을 기대한다며 이는 기존 추정치인 280억원의 2배에 달하는 규모로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휴대폰과 노트북 비수기인 1분기에 2차전지 실적이 개선이 가능한 이유는 폴리머 전지의 선전 때문. 그는 1분기 폴리머 전지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2400만대로 예상된다며 뉴아이패드가 대용량 폴리머 전지를 채택하면서 단가도 기존 모델 대비 40%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폴리머 전지를 중심으로 한 실적개선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는 실질적인 글로벌 1위 폴리머 전지 업체로서 애플이 필요로 하는 2차전지의 35%를 공급하고 있다고 이 애널리스트가 전했다.

그는 2011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유상증자 이후 최소 14개월 이상 이후에 삼성디스플레이-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합병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이 기간 동안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기업가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이는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치 상승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