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이념갈등 심화…정당 위기, 네트워크 정치 불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선진화포럼 - 정치패러다임 토론회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으로 이념적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진영 경희대 정치학과 교수는 15일 한국선진화포럼이 주최한 ‘한국정치 패러다임의 변화 분석과 진단’ 토론회에서 “SNS가 우리 사회의 정치적·이념적 편향성을 더욱 강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개인의 선택에 기초한 SNS는 비슷한 생각이나 정치적 색깔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이런 성향을 더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남을 비방하는 일도 쉬워졌다”며 SNS의 부작용도 우려했다.
SNS가 정치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폭발성을 갖게 된 이유로는 취업난 등 젊은층의 불안감 등이 제시됐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김용직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젊은층의 감정적 불안감과 SNS가 합치되면서 폭발적인 위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어 “집단지성으로 합리적 대안을 추구할 수도 있지만 (SNS 공간이) 오염됐을 때 오는 부정적 영향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SNS 확산으로 기존 정당정치 구도가 약화되고 ‘네트워크 정치’가 강화될 것이란 데 의견을 모았다. 김 교수는 “안철수, 박원순 신드롬은 위계적 중앙집권적 거대 조직을 거느린 기성 정당에 대한 거부감이 표출된 것”이라며 “이 바람을 누가 더 잘 다스리고 이용할 줄 아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새누리당은 대기업 중심의 성장과 반공이데올로기 중심의 박정희 패러다임을 바꾸고, 민주통합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보미/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정진영 경희대 정치학과 교수는 15일 한국선진화포럼이 주최한 ‘한국정치 패러다임의 변화 분석과 진단’ 토론회에서 “SNS가 우리 사회의 정치적·이념적 편향성을 더욱 강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개인의 선택에 기초한 SNS는 비슷한 생각이나 정치적 색깔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이런 성향을 더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남을 비방하는 일도 쉬워졌다”며 SNS의 부작용도 우려했다.
SNS가 정치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폭발성을 갖게 된 이유로는 취업난 등 젊은층의 불안감 등이 제시됐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김용직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젊은층의 감정적 불안감과 SNS가 합치되면서 폭발적인 위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어 “집단지성으로 합리적 대안을 추구할 수도 있지만 (SNS 공간이) 오염됐을 때 오는 부정적 영향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SNS 확산으로 기존 정당정치 구도가 약화되고 ‘네트워크 정치’가 강화될 것이란 데 의견을 모았다. 김 교수는 “안철수, 박원순 신드롬은 위계적 중앙집권적 거대 조직을 거느린 기성 정당에 대한 거부감이 표출된 것”이라며 “이 바람을 누가 더 잘 다스리고 이용할 줄 아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새누리당은 대기업 중심의 성장과 반공이데올로기 중심의 박정희 패러다임을 바꾸고, 민주통합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보미/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