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1조弗 IT서비스 시장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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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자정부 세계 1위 2연패
민관합심 비즈니스 혁신한 결과
글로벌기업 키울 시장환경 절실
정철길 <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장·SK C&C 사장 >
민관합심 비즈니스 혁신한 결과
글로벌기업 키울 시장환경 절실
정철길 <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장·SK C&C 사장 >
불과 10년 전만 해도 아파트 등 부동산 전세매매 계약을 하려면 해당 부동산의 소유권, 저당권, 전세권, 가압류 등 권리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법원 등기소를 방문, 열람을 하거나 등기부등본을 발급받아야 했다. 지금은 누구나 앉은 자리에서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열람하고 발급이 가능하다. 주민등록등본 역시 동사무소까지 굳이 가지 않아도 된다. 이처럼 민원처리의 편리성을 넘어 쌍방향성과 민주성, 투명성, 효율성을 강화해 웹 2.0, 3.0 시대의 국가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핵심 기반이 바로 ‘전자정부’다.
최근 발표된 2012년 유엔 전자정부 평가에서 한국은 미국, 스웨덴 등 전통적인 전자정부 선진국을 제치고 2010년에 이어 2회 연속 세계 1위에 올랐다. 유엔 전자정부 평가는 성공적인 전자정부 구축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193개 유엔 회원국을 대상으로 2002년부터 격년제로 실시되는 이른바 ‘전자정부 월드컵’이다. 한국이 전자정부 선도국이라는 사실을 명실공히 입증한 이번 평가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우리나라는 유무선 인터넷 등 온라인에 기반한 공공 서비스 이용 범위와 편의성을 측정하는 전자정부 발전지수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국민이 온라인을 활용해 다양한 정부 정책을 평가하고 의견을 제시하며 그것이 정부정책에 반영되는 수준을 측정하는 온라인 참여지수에서도 유일하게 만점(1.0)을 획득해 세계 각국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유엔이 우리나라 전자정부를 평가 등급 최고 수준 단계인 ‘통합처리(connected) 단계’로 평가하는 등 행안부가 주도해온 PC 기반 전자정부는 물론 모바일 기반 전자정부(m-government) 최우수 국가로 인정했다는 사실은 더 값지고 자랑스럽다.
‘통합처리 단계’란 정부가 국민과 자유롭게 소통(커넥팅)하며 국민의 필요에 따라 모든 공공 서비스가 언제 어디서나 통합 제공되는 단계를 말한다. 모바일과 웹이 이상적으로 결합된 ‘스마트 정부’를 지칭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전자정부 세계 1위’ 2연패(連覇)의 성과는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 삶의 가치와 질을 향상시키고자 민·관이 하나돼 쏟은 헌신과 열정이 어우러진, 창조적 도전의 결실이다. 그 도전의 중심에는 비즈니스 혁신 전문가로서 변화의 흐름을 앞서 읽으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업체들과 손잡고 전자정부 선진모델을 만드는 데 앞장서 온 IT서비스 전문가들이 자리해 있다.
중요한 점은 전자정부 세계 제패가 달성하기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가 장밋빛 가득한 IT서비스 시장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그의 저서《렉서스와 올리브나무》에서 “가젤과 사자 모두 알고 있다. 아침에 태양이 떠오르면 무조건 달려야 한다는 사실을…”이라고 설파했다. 즉 달리지 않으면 한쪽은 잡아 먹히거나 다른 한 쪽은 굶어 죽어야 하는 경쟁이 펼쳐지는 곳, 만족하고 안주하는 순간 곧 도태되는,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이 바로 IT서비스 시장이다.
우리 IT 서비스 산업 종사자들은 전자정부를 앞세워 글로벌 영토 확장의 카운트 다운을 이미 시작했다. 2009년 6700만달러에 불과했던 전자정부 수출액은 2011년 2억3600만달러를 기록해 250% 성장이라는 경이로운 성과를 거뒀다. IT서비스 기업이 국내 전자정부 사업을 통해 축적한 IT서비스 설계시스템 구축, 운영 역량에 더해 유망 중소기업의 요소 기술과 정부의 지원이 하나가 돼 이뤄낸 결과다.
우리 나라가 세계 곳곳에서 일으키고 있는 전자정부 수출에서 나아가 시장 규모가 1조달러가 넘은 IT서비스 수출 바람을 더 위력 있게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 그러려면 IT서비스 산업이 선도적 기술을 적용해 창의적인 전자정부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장환경부터 조성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기업 수준의 규모와 전문성을 갖춘 IT서비스 기업을 키워 글로벌 기업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번 ‘전자정부 세계 1위 2연패’ 위업이 국내 IT서비스 산업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돼 ‘IT서비스 강국의 길’ 개척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
정철길 <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장·SK C&C 사장 skcc.ceo@sk.com >
최근 발표된 2012년 유엔 전자정부 평가에서 한국은 미국, 스웨덴 등 전통적인 전자정부 선진국을 제치고 2010년에 이어 2회 연속 세계 1위에 올랐다. 유엔 전자정부 평가는 성공적인 전자정부 구축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193개 유엔 회원국을 대상으로 2002년부터 격년제로 실시되는 이른바 ‘전자정부 월드컵’이다. 한국이 전자정부 선도국이라는 사실을 명실공히 입증한 이번 평가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우리나라는 유무선 인터넷 등 온라인에 기반한 공공 서비스 이용 범위와 편의성을 측정하는 전자정부 발전지수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국민이 온라인을 활용해 다양한 정부 정책을 평가하고 의견을 제시하며 그것이 정부정책에 반영되는 수준을 측정하는 온라인 참여지수에서도 유일하게 만점(1.0)을 획득해 세계 각국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유엔이 우리나라 전자정부를 평가 등급 최고 수준 단계인 ‘통합처리(connected) 단계’로 평가하는 등 행안부가 주도해온 PC 기반 전자정부는 물론 모바일 기반 전자정부(m-government) 최우수 국가로 인정했다는 사실은 더 값지고 자랑스럽다.
‘통합처리 단계’란 정부가 국민과 자유롭게 소통(커넥팅)하며 국민의 필요에 따라 모든 공공 서비스가 언제 어디서나 통합 제공되는 단계를 말한다. 모바일과 웹이 이상적으로 결합된 ‘스마트 정부’를 지칭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전자정부 세계 1위’ 2연패(連覇)의 성과는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 삶의 가치와 질을 향상시키고자 민·관이 하나돼 쏟은 헌신과 열정이 어우러진, 창조적 도전의 결실이다. 그 도전의 중심에는 비즈니스 혁신 전문가로서 변화의 흐름을 앞서 읽으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업체들과 손잡고 전자정부 선진모델을 만드는 데 앞장서 온 IT서비스 전문가들이 자리해 있다.
중요한 점은 전자정부 세계 제패가 달성하기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가 장밋빛 가득한 IT서비스 시장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그의 저서《렉서스와 올리브나무》에서 “가젤과 사자 모두 알고 있다. 아침에 태양이 떠오르면 무조건 달려야 한다는 사실을…”이라고 설파했다. 즉 달리지 않으면 한쪽은 잡아 먹히거나 다른 한 쪽은 굶어 죽어야 하는 경쟁이 펼쳐지는 곳, 만족하고 안주하는 순간 곧 도태되는,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이 바로 IT서비스 시장이다.
우리 IT 서비스 산업 종사자들은 전자정부를 앞세워 글로벌 영토 확장의 카운트 다운을 이미 시작했다. 2009년 6700만달러에 불과했던 전자정부 수출액은 2011년 2억3600만달러를 기록해 250% 성장이라는 경이로운 성과를 거뒀다. IT서비스 기업이 국내 전자정부 사업을 통해 축적한 IT서비스 설계시스템 구축, 운영 역량에 더해 유망 중소기업의 요소 기술과 정부의 지원이 하나가 돼 이뤄낸 결과다.
우리 나라가 세계 곳곳에서 일으키고 있는 전자정부 수출에서 나아가 시장 규모가 1조달러가 넘은 IT서비스 수출 바람을 더 위력 있게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 그러려면 IT서비스 산업이 선도적 기술을 적용해 창의적인 전자정부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장환경부터 조성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기업 수준의 규모와 전문성을 갖춘 IT서비스 기업을 키워 글로벌 기업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번 ‘전자정부 세계 1위 2연패’ 위업이 국내 IT서비스 산업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돼 ‘IT서비스 강국의 길’ 개척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
정철길 <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장·SK C&C 사장 skcc.ceo@sk.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