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두 분이 연거푸 별세해 생존자가 61명으로 줄었다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14일 밝혔다.

정대협에 따르면 지난 9일 윤금례(90) 할머니가 노환으로 별세한 데 이어 12일 저녁 9시께 배모(89) 할머니도 경남 양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암으로 투병하다 별세했다.

별세 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윤 할머니는 충북에서 태어나 21살 때 만주 길림에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을 받았다.

윤 할머니는 천주교 공원묘지에 안장됐다.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배 할머니는 18살 되던 해 취업 사기로 중국 무단지방으로 보내져 위안부 생활을 시작했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으로 끌려가 모진 고초를 겪었다.

정대협은 아무 흔적 없이 가고 싶다는 고인의 뜻에 따라 14일 시신을 화장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234명의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61명으로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redfla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