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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과 가정 양립 돕자"…기업, 보육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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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련, 공동모금회와 손잡고 '보듬이나눔이집' 22곳 운영
    명품 입소문 대기자 수백명…산업단지 등 100곳으로 확충
    "일과 가정 양립 돕자"…기업, 보육 팔 걷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중소 출판업체에 다니는 한모씨는 요새 신바람이 난다. 지적장애 2급인 아들(4)을 안심하고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회사 근처 어린이집에선 아들이 장애아동이라는 이유로 친구들과 거의 어울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달 초부터 의정부시 신곡1동에 있는 청룡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으로 옮긴 이후엔 친구들과 어울릴 생각에 어린이집에 가자고 조를 정도다. 덕분에 직장에서도 일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개 회원 기업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2009년부터 전국에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을 짓고 있다. 여성들의 육아 부담을 덜고, 일과 가정의 성공적인 양립을 위해 기업들이 앞장서자는 취지다.

    전경련은 산업공단 및 맞벌이부부 밀집 지역 등 수요에 비해 보육시설이 취약한 곳을 중심으로 어린이집을 짓고 있다. 산업단지가 밀집한 오산 안산 등 경기도에 9곳, 농어촌 다문화 밀집지역인 경북에 5곳 등 총 22개소가 운영 중이다. 연내 18개가 추가 완공될 예정이다. 건설비용은 기부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절반씩 부담하고 지자체가 운영권을 갖는다.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은 다른 국·공립 및 민간 어린이집과 비교해 우수한 시설이 갖춰진 ‘명품 어린이집’이라는 평을 듣는다. 김화영 상계5동 어린이집 원장은 “대부분의 어린이집은 완공된 후 추가로 시설을 개선해 나가지만 보듬이나눔이는 준공 때부터 맞춤형으로 건설된다”고 말했다.

    기자가 13일 이곳을 찾았을 때 계단과 방문 등 곳곳엔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는 고무가 붙어 있었다. 어린이들이 넘어져도 다치지 않기 위해 건설 때부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것이다. 이곳은 학부모들이 심야시간에도 아이를 안전하게 맡길 수 있도록 24시간 문을 여는 ‘365어린이집’으로도 지정돼 있다. 이 때문에 95명 정원인 상계5동 어린이집의 경우 대기자만 500명이 넘는다.

    일반 어린이집과 달리 장애통합보육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의 특징. 장애아동들만을 위한 별도 보육시설이 아니라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을 통합 운영한다.

    의정부 청룡어린이집의 경우 110명의 원생 중 발달지체장애, 자폐증 등 장애아동 9명이 있다. 장애 어린이들도 다른 비장애 아동들과 함께 섞여 점심을 먹고, 장난친다. 다만 이들 옆에는 자격증을 보유한 특수교사들이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돌본다. 장애아동 3명당 1명씩 특수교사들이 전담한다. 이성은 청룡어린이집 원장은 “어렸을 때부터 주위 장애아동들과 어울리면서 ‘장애’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게 된다”며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에 대한 평판이 퍼지면서 인근 양주, 동두천에서도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앞으로 보듬이나눔이집을 100개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육아문제 등 사회문제 해결에 경제계가 앞장설 것”이라며 “기업이 나서 질 높은 우수 어린이집 확충으로 사회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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