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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회복 선언 8개월만에 또 부상…우즈 부상 원인은 '스윙 교정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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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제 20년' 함께한 코치들

    1993년 부치 하먼 "스윙 교정 할 필요 없었다"
    2004년 행크 헤이니 "무릎 보호가 최우선 과제"
    2010년 션 폴리 "스피드·파워 찾는 데 중점"
    완벽회복 선언 8개월만에 또 부상…우즈 부상 원인은 '스윙 교정중독'
    몸이 완벽하게 회복됐다고 선언한 지 8개월도 안됐는데…. 타이거 우즈(미국)가 다시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왼쪽 아킬레스건에 가벼운 염좌(捻挫) 증상이 있었다. 다음주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즈의 부상은 고질적인 것이어서 두고두고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우즈의 스윙 코치를 지낸 부치 하먼(1993~2004년), 행크 헤이니(2004~2010), 션 폴리(2010~현재) 등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우즈의 부상은 아이러니하게 스윙 교정에서 비롯됐다. 우즈는 그동안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스윙 개선 작업을 해왔다.

    우즈의 스윙 교정은 매번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한 뒤에 이뤄졌다. 1997년 마스터스에서 12타차 우승을 거둔 뒤나 2002년 US오픈 우승 직후 자신의 스윙에 ‘칼’을 댔다. 오류가 없는 완벽한 스윙을 찾는 그의 결벽에 가까운 ‘스윙 교정 중독증’은 결국 부상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

    ◆스윙 교정 반대하다 결별한 하먼

    하먼은 1997년 마스터스 우승 직후 우즈로부터 스윙 교정을 요청받았다. 우즈는 자신의 스윙이 지나치게 타이밍에 의존한다고 믿었다.

    하먼은 한 번에 하나씩 고치자고 했으나 우즈는 한꺼번에 전부 시도하자고 했다. 그렇다면 닉 팔도가 데이비드 리드베터와 했던 것처럼 1년간 쉬면서 스윙을 교정하자고 했다. 그러나 우즈는 거절했고 1998년 1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우즈는 당시 그립을 위크 그립으로 바꾸고 백스윙에서 왼팔의 스윙면을 높였다. 또 톱에서 클럽헤드의 각도를 변경해 덜 닫히게 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성공리에 마쳤다.

    우즈는 3년 후인 2002년 US오픈 우승 뒤 다시 한번 스윙의 전면 개조를 하먼에게 재촉했다. 하먼은 반대했고 의견충돌이 잦아지면서 둘은 결국 갈라섰다. 하먼은 “우즈는 스윙을 바꿀 필요성이 전혀 없었다. 해야 할 것은 현재의 자세를 유지하는 것뿐이었다”고 회상했다.

    완벽회복 선언 8개월만에 또 부상…우즈 부상 원인은 '스윙 교정중독'

    ◆스윙 교정·무릎보호 나선 헤이니

    헤이니를 만난 우즈는 메이저 6승에다 투어 그린적중률 1위에 세 차례나 오르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그러나 우즈는 지속적인 발전을 요구했다.

    헤이니의 코치를 받은 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백스윙이었다. 팔뚝을 더 많이 회전하고 손목을 더 빨리 코킹하며 히프 높이에서 팔을 휘어 감아 평평한 스윙 궤도를 만들었다.

    또 하나 변화를 추구했던 것은 임팩트 구간에서 왼쪽 다리를 극단적으로 뻗기 위해 급작스럽게 다리를 펴는 버릇을 버리는 것이었다. 우즈는 하먼의 지도를 받으면서 훅을 방지하기 위해 이런 버릇이 생겨났고 그것 때문에 왼쪽 무릎이 상해 2002년 십자인대 수술을 받게 됐다고 믿었다.

    헤이니는 “우즈는 수술 직후 ‘십자인대가 20%밖에 남지 않아 무릎에 더 이상 손상을 주면 안된다’고 했다. 무릎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모든 걸 진행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왼쪽으로 빗나가는 것에 엄청난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헤이니는 우즈의 무릎을 보호하면서 훅이 나지 않도록 다른 방법을 써야 했다. 클럽을 좀 더 손바닥으로 잡게 함으로써 클럽페이스를 닫기 힘들게 만들었다. 그러나 우즈는 특수부대의 고된 훈련에 참가해 무릎 부상을 악화시키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생체역학적으로 교정한 폴리

    2009년 무릎 수술을 받은 우즈의 몸 상태는 좋아졌다. 2010년에 만난 폴리는 생체역학적인 지식을 토대로 레슨을 했다. 폴리는 우즈가 엄청난 스피드와 파워를 내버리고 있다고 봤다. 그는 우즈의 그립을 강화하는 동시에 팔을 몸에 더 가깝게 붙이고 백스윙의 스윙면을 좀 더 수직으로 세우면서 임팩트 순간에 체중을 왼쪽으로 더 많이 옮기도록 했다.

    그는 “임팩트 구간에서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치우치면 왼쪽 다리가 뒤로 꺾이면서 더 많은 무리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또 드라이버샷의 탄도를 낮춰 페어웨이 적중률을 높이고 빗나가더라도 편차를 줄이며 플레이 스타일을 단순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그의 작업은 번번이 우즈의 부상으로 막혔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왼쪽 무릎과 아킬레스건 부상이 재발했고 지난 주말에도 왼쪽 아킬레스건이 부어올랐다. 현재로서는 우즈가 스윙을 전면적으로 개선해 메이저대회 우승을 추가하기보다는 스윙 교정 때문에 잃을 것이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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