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전략적 신흥산업과 관련한 일부 외국산 기술 장비 및 부속품에 대해 수입관세 등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중국의 재정부 공업정보화부 등은 13일 해양공정 LED(발광다이오드) 태양광에너지 등 3개 분야 20여개 외국산 장비 및 부품에 대해 수입관세와 부가가치세 등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관련 산업의 구조조정과 업그레이드 등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기업들의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언론들은 이번 조치가 전략적 신흥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광범위한 조치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향후 중국 경제의 성장을 이끌 7대 산업으로 환경보호, 차세대 정보기술, 바이오, 첨단장비 제조, 신재생에너지, 신소재, 전기차 등을 정하고 지난해부터 시작된 12차 5개년 계획 기간 약 10조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투자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이번 면세정책으로 중요 기술 장비가 최신 제품으로 대체돼 관련 업종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국산 장비업체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장비 국산화를 저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증권보는 “중국의 태양광발전 산업의 경우 여전히 초기 단계”라고 지적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