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네이버의 뉴스 캐스트에 일부 언론사의 노출을 차단한 것에 대해 "정치적 배경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NHN은 13일 "최근 강화된 규정에 따라 악성 코드가 발생하자 기사 노출을 제한했다" 며 "정치적 배경을 갖고 노출 제한을 결정했다는 일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뉴스 캐스트에 악성코드가 발견되면 해당 언론사 기사의 노출을 1~2시간 가량 제한해 왔으며 지난 5일부터 악성코드 차단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노출 제한 시간을 35시간으로 늘리는 쪽으로 규정을 강화했다.

이에 앞서 NHN은 12일 악성코드 발생을 이유로 경향신문, 한겨레, 중앙데일리, 코리아헤럴드, 스포츠서울, 데일리안, 오마이뉴스, 아이뉴스24 등 8개 언론사의 네이버 뉴스 캐스트 기사 노출을 제한했다.

일부 언론사는 이에 대해 4.11 총선을 앞두고 유례없이 길게 기사 노출을 제한하는 것은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NHN은 "총선을 앞두고 규정을 악용하는 해커들이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이용자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악성코드 관리 기준을 강화한 것"이라며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새 악성코드 관리 기준의 적용을 당분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