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이달 중 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재개할 전망이라며 조정 시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박승진 연구원은 "2월 이후 증시에 비춰 저가매수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풍부한 대기 자금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코스피지수 횡보세가 좀 더 이어지더라도 2000선 부근에서 주식 비중을 높이는 투자전략은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큰 틀에서 유동성 장세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증시는 이달 중 완만한 상승 흐름을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다.

우선 지난주 그리스 국채교환 프로그램에 참여의사를 밝힌 민간 채권단이 85.8%에 달해 그리스가 고비를 넘겼는데, 이는 막바지에 이른 유럽 재정위기 사태를 다시 한번 확인해 주는 이벤트였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경우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시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내수 중심의 선택적 부양책과 통화정책의 점진적 완화 기조가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새로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란 소식 역시 불확실성 완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업종 선택 측면에선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정보기술(IT)과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금융, 화학, 조선업종 등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