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랜드는 지난 9일 전라남도청에서 박준영 도지사, 정찬복 바이오랜드 대표,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키조개 흑진주가루 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시판하는 화장품에 들어있는 진주가루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으나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장흥 득량만에서 생산되는 키조개에서 기존 진주가루보다 우수한 흑진주가루의 생산기술을 개발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

그동안 키조개는 조갯살(패주)을 식품으로만 활용하고 껍질은 모두 산업폐기물로 처리했으나 이번 협약을 통해 단순 식품 가공에서 산업적 소재활용으로 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폐기물 자원화로 폐기물 처리비용 절감, 해양오염 방지 등 3중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전남도는 이날 업무협약을 계기로 현재 연간 70억원 규모의 키조개 양식산업을 오는 2015년까지 200억원 규모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키조개 흑진주양식, 진주가루 생산, 진주가공산업, 키조개 가공식품 개발 등 키조개산업 집적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협약을 체결한 바이오랜드는 화장품.식품.의약품 등 생명산업 분야의 천연원료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으로 화장품 원료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주문자 상표 부착(OEM)방식으로 국내외 화장품 회사에 연간 1500여 품목의 제품을 생산하는 화장품 제조 전문업체다.
바이오랜드, 키조개 흑진주가루 산업화 협약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