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윤 "'해적기지'는 풍자…마녀사냥 멈춰라"
트위터에 제주해군기지를 '해적기지'라는 표현을 써 논란을 빚은 통합진보당 김지윤 청년비례대표 경선후보가 12일 해군 제주기지사업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 당국의 고소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 후보는 "개개인 장병을 '해적'이라 비난한 것은 절대 아니다"며 "국방부와 해군이 해군 사병들을 해적으로 지칭한 것처럼 왜곡하며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수 주민의 반대에도 공사를 강행하고, 활동가들을 폭력 탄압하는 해군과 경찰의 행동이 해적질이나 다름없다 생각해 '해적'에 빗대어 풍자한 것"이라며 "정부와 해군 당국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제주해적기지' 건설 반대를 외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천주교 문정현 신부는 "내 트위터 글이 더 센 데 왜 김지윤씨만 뭐라 하느냐"며 자신이 과거 트위터에 '해적기지'라 언급한 부분을 읽기도 했다.

김 후보의 변호를 맡은 민변 소속 박주민, 이상희 변호사는 "앞으로 공동변호인단을 구성해 대응할 것이며 인터넷상에서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는 현실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ato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