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부자들 "영국에 고급주택 한 채 사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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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파운드화 약세로 인기
3년전 비해 가격 42% 올라
3년전 비해 가격 42% 올라
중국 인도 등 신흥국 부자들이 휴가용으로 쓰기 위해 영국 런던의 주택을 사들이고 있다. 세제 혜택이 크고 매매가 쉽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런던의 고급 주택(프리미엄급 부동산) 가격이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일어나기 전 기록했던 최고가 수준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저점이었던 2009년 3월에 비해서는 42% 오른 수준이다. WSJ는 “신흥국 부자들이 고급 주택을 사들이며 나타난 현상”이라고 전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는 “부유층 자산관리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럽 러시아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지역의 부자들이 최고의 투자처로 영국을 꼽고 있다”고 밝혔다.
신흥국 부자들이 영국의 부동산을 선호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세제 혜택이다. 리엄 베일리 나이트프랭크 연구원은 “영국 실거주자가 아니라면 부동산 투자를 통해 얻은 수익에 대해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영국 부동산시장이 투명해 거래가 쉽고, 2008년 이후 파운드화가 계속 약세를 보여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진 것도 장점이다.
런던 외 다른 선진국 도시의 고급 주택 가격도 신흥국 부자들의 수요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부동산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세빌스는 “작년 상반기 3.8% 하락했던 런던 등 선진국 도시의 휴가용 주택 가격은 0.3% 상승세로 반전했다”고 밝혔다. 욜란데 반스 세빌스 대표는 “신흥국 레저용 주택 수요가 런던 등 선진국으로 옮겨 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런던의 고급 주택(프리미엄급 부동산) 가격이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일어나기 전 기록했던 최고가 수준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저점이었던 2009년 3월에 비해서는 42% 오른 수준이다. WSJ는 “신흥국 부자들이 고급 주택을 사들이며 나타난 현상”이라고 전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는 “부유층 자산관리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럽 러시아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지역의 부자들이 최고의 투자처로 영국을 꼽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 외 다른 선진국 도시의 고급 주택 가격도 신흥국 부자들의 수요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부동산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세빌스는 “작년 상반기 3.8% 하락했던 런던 등 선진국 도시의 휴가용 주택 가격은 0.3% 상승세로 반전했다”고 밝혔다. 욜란데 반스 세빌스 대표는 “신흥국 레저용 주택 수요가 런던 등 선진국으로 옮겨 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