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전날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국내 유동성이 확인돼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전날 프로그램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매물이 나왔지만 개인과 기관 등 국내 유동성이 매수에 나서 충격을 흡수했다"라며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밑돌 때마다 유입 가능한 대기매수세가 풍부하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국내 유동성의 순환적인 매수세에 박스권 상단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 있지만 유럽 재정위기는 경기 문제로 중심이 옮겨 가고 있어서 충격은 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날 중국의 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발표되면 중국은 통화완화 정책을 운용할 여지가 넓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외에도 모기지 채권의 저금리를 유지하기 위한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가능성, 양호한 국내 경제 지표 등이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송 연구원은 "업종 순환매를 바탕으로 한 코스피지수 상승 구도는 변함이 없겠지만 업종 내 종목별 가격 차이는 다소 벌어질 수 있다"라며 "기계, 조선 기자재, 화학 업종 내 중·소형 주와 소프트웨어, 인터넷, 게임 업종에 관심을 가져 볼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