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가 외환카드 주가 조작사건관련 소송을 제기한 올림푸스 캐피탈 등 6개사에 718억원을 지급했다. 론스타는 718억원 가운데 절반이상이 외환은행의 책임이 있었다며 이를 대주주인 하나금융으로부터 받아내겠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법적 분쟁이 예고되고 있다.

6일 외환은행은 올림푸스 캐피탈 등 6개사가 집행판결 청구 소를 취하했다고 공시했다. 올림푸스캐피탈 등 6개사는 지난달 외환은행을 상대로 미화 6400만달러(718억원)를 배상하라는 국제중재법원(ICA)의 결정을 이행하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집행판결 청구소송을 냈다. 이들은 2003년 외환카드 주식양수도 과정에서 손해를 봤다며 외환은행 및 대주주 론스타가 미화 3730만달러의 손해배상금과 1504만달러의 지연이자, 1172만달러의 법률비용을 배상하라고 촉구해왔다.

론스타가 올림푸스 캐피탈 등에 배상함에 따라 하나금융도 일부를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배상금을)론스타와 공동 부담해야하는 지 좀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그쪽(론스타)에서 반반씩 부담하자고 했지만 책임의 정도로 봐서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