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가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에서 7년만에 더페이스샵을 제치고 매출 1위를 탈환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약 3303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7.2%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약 338억원으로 전년 304억원보다 11.2% 증가했다.

미샤가 연매출을 기준으로 업계 1위인 더페이샵을 앞선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미샤는 2000년에 등장해 브랜드숍 중 최초로 연매출 1000억원(2004년)을 돌파했다. 하지만 '자연주의' 콘셉트를 내세운 더페이스샵의 공세로 2005년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출시한 '시그너처 바이브레이팅(진동) 마스카라'와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 등이 히트 상품 대열에 오르면서 매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미샤는 국내에서 504개, 해외 20개국에서 102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등 국내외로 유통채널을 강화한 것도 매출 성장의 이유로 분석했다.

이광열 에이블씨엔씨 부사장은 "올해 역시 좋은 품질의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고객 신뢰도를 꾸준히 높여나갈 것"이라며 "브랜드숍 1위 수성에 그치지 않고 화장품 시장에서 눈에 띄는 혁신을 통해 한 단계 더 약진하는 한 해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