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올 상반기 고졸과 대졸 신입사원, 인턴까지 포함해 231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원서를 받고 5월6일 필기전형인 SK종합적성검사를 실시한다.
계열사 별로 5월21일부터 6월14일까지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합격자는 6월15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렇게 채용된 신입사원은 7월2일 입사하게 된다.
SK그룹 관계자는 “SK는 출신학교나 전공, 학점과 어학점수 등 일명 ‘스펙’에 따른 지원자격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며 “외국어 역량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는 실질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만큼 지원서 제출 때 BULATS, OPIC 등 스피킹 성적을 함께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외국어 말하기 능력이 평가되는 만큼 종합적성검사에서 영어시험을 따로 보지 않는다. 외국어 역량과 관련해서는 중국어, 스페인어 등 제2외국어 보유자는 전형 과정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SK종합적성검사의 경우 적성검사는 논리력, 추론능력, 수학적 사고, 응용력, 창의력, 상황판단력 등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인성검사는 지원자가 SK의 기업 문화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면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나는 활동적이다’ ‘나는 독서를 싫어한다’ 등의 항목에 O나 ×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면접은 계열사별로 다르게 진행된다. 그룹 토론을 하기도 하고 주제를 주고 발표하게 하는 곳도 있으며 1박2일간 합숙하며 심층 면접을 하기도 한다. SK그룹 관계자는 “어떤 형태든 결국 면접에서는 모집직무나 사업분야에 따라 일 잘하는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이 원하는 인재관은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과감한 실행, 상호성장 추구, 최고 전문성으로 요약된다. 현재 갖고 있는 지원자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문제 해결 능력 등 성공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SK의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SK그룹은 기업체 실무경험을 통해 청년들의 취업경쟁력을 높이는 등 긍정적인 면이 크다고 보고 인턴제도를 확대해 운영해오고 있다.
다른 기업과 달리 신입사원 채용을 전제로 인턴제도를 시행하는 것이다. 지난해도 600여명의 인턴을 선발했고 실무능력을 검증한 후 이 중 70%가량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했다.
또 장애인 등 취약계층 및 지방대생의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신입사원 공채를 할 때는 장애인을 우대하고, 전국 주요도시에서 채용설명회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