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뉴욕증시는 주중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동향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0.04% 하락했다. 하지만 연초 대비 여전히 6.2% 오른 상태를 유지하며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중 1만3000포인트를 넘기며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28% 오르며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0.42% 상승했다.

크리스티아나뱅크앤트러스트의 토마스 니하임 펀드매니저는 "지난 6주 동안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증시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면서도 "이미 기대했던 목표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몇 개월 동안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이번 주중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앞으로의 방향이 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특히 오는 9일 발표되는 지난달 고용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주간 단위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지난 2개월 동안 꾸준히 줄었다. 미국의 고용시장 회복세가 어느 정도로 이어지느냐가 관건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21만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24만3000개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수치이다.

이 외에도 2월 미 공급자관리협회(ISM) 비제조업지수(5일),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2월 취업자동향(7일)과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8일) 등이 잇따라 발표된다.

또 다른 변수는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다.

국제유가 동향은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둘러싼 주변국의 긴장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110달러를 웃돌았다가 지난 2일 배럴당 10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여전히 불안 요소가 남아있는 유럽 재정위기도 변수다. 지난 1일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을 잠정 승인했다. 오는 8일 민간투자자들은 그리스의 채무재조정 협상 결과에 대한 수용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