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자퇴 4년 만에 로스쿨 최연소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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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장동찬군, 경북대 입학…"한경테샛 풀며 시험 준비"
장군은 2008년 중학교를 한 달 정도 다니다 자퇴했다. 그해 3월 학력평가에서 전 과목 만점을 받아 전국 1등을 한 직후였다. 그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비를 절약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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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정숙경 씨는 “3남 중에 동찬이가 막내인데 형들 교육시키는 데 힘겨워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것 같다”며 “법학적성시험 성적이 뛰어나 어떤 로스쿨도 갈 수 있었지만 형편상 서울로 보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장군의 첫째 형 현찬씨(34)는 비뇨기과 의사, 둘째 형 국찬씨(33)는 삼성에버푸드 외식사업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장군은 중퇴 1년 만인 2009년 4월 고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를 받지 않고 혼자 집에서 공부한 결과였다. 오전 9시에 일어나 새벽 2시까지 식당에 딸린 단칸방에서 공부했다. 헌책방에서 검정고시 대비용 문제집을 사서 본 뒤 다시 되파는 식으로 교재비를 아꼈다. 그는 “필요한 학습정보는 인터넷에서 수시로 얻었다”고 말했다. 같은 해 8월에는 대입 검정고시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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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경북대 고고인류학과에 입학한 후 이번에는 독학사 과정을 밟아 지난해 2월 최연소로 영문학사를 받았다. 1년 만에 학사가 됐으나 쉴 틈이 없었다. 같은해 8월 법학적성시험을 봐 지난달 경북대 로스쿨에 합격했다.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하는 어머니 정씨는 “동찬이가 한경 테샛(TESAT) 문제를 열심히 풀면서 시험을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장군은 “공부에 특별한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목표를 세우고 성실하게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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