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 정체, 수출 질주…현대·기아차 2월 수출 50% 이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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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에 시름이 깊은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미국 자동차 경기가 회복하면서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 수출이 급증, “자동차산업이 수출을 되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115만대를 기록했다.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 전인 2008년 2월 이후 5년 만의 최고치다. 미국 시장 점유율 8.5%인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각각 5만1151대와 4만5038대를 팔았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7%와 37% 늘었다. 기아차는 2월 역대 최대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고유가 지속으로 연비가 좋은 중·소형차 수요가 몰리면서 현대차 엑센트와 아반떼, 기아차 프라이드 쏘울 K5 등의 판매 증가가 돋보였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파는 차량의 45%를 현지에서 만들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다. 현대·기아차의 2월 수출 물량은 각각 11만5890대와 11만2128대로 전년 동월 대비 69%와 55% 급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차량도 부품의 40%가량은 국내 수출이어서 수출 효과는 더 크다”고 말했다. 쌍용차, 르노삼성 등도 수출이 지난달 각각 32%, 24% 늘어났다.
수출 호조와 달리 내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기아차의 2월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6%, 2.5% 증가했다. 지난달 영업일수가 전년 2월에 비해 4일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 전망은 여전히 어둡지만 해외에서 신차 투입 등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115만대를 기록했다.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 전인 2008년 2월 이후 5년 만의 최고치다. 미국 시장 점유율 8.5%인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각각 5만1151대와 4만5038대를 팔았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7%와 37% 늘었다. 기아차는 2월 역대 최대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고유가 지속으로 연비가 좋은 중·소형차 수요가 몰리면서 현대차 엑센트와 아반떼, 기아차 프라이드 쏘울 K5 등의 판매 증가가 돋보였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파는 차량의 45%를 현지에서 만들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다. 현대·기아차의 2월 수출 물량은 각각 11만5890대와 11만2128대로 전년 동월 대비 69%와 55% 급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차량도 부품의 40%가량은 국내 수출이어서 수출 효과는 더 크다”고 말했다. 쌍용차, 르노삼성 등도 수출이 지난달 각각 32%, 24% 늘어났다.
수출 호조와 달리 내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기아차의 2월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6%, 2.5% 증가했다. 지난달 영업일수가 전년 2월에 비해 4일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 전망은 여전히 어둡지만 해외에서 신차 투입 등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