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2학기에도 강의"…"대권 도전은?" 질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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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총선 후 입장 밝힐 듯"
안 원장은 2일 서울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2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와 만나 ‘2학기에도 강의를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네 해야죠”라고 답했다.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지만 ‘그럼 대권 도전은 안 한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안 원장은 그동안 정치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학교 일 때문에 다른 일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해왔다. 때문에 대선이 있는 다음 학기에 안 원장이 대학원 수업을 진행할지 여부가 관심사였다.
안 원장은 이번 1학기 매주 금요일 디지털정보융합학과에 개설된 ‘기업가적 사고방식’ 강의를 진행한다. 석·박사 논문지도도 병행한다. 여기에 2학기 수업도 진행한다는 의사를 피력하자 일각에선 안 원장이 “학업에 전념하기로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안 원장의 한 측근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권 도전은 학교 일 때문에 하고 말고가 아니라 안 원장이 방향을 정해놓고 결정하지 않겠느냐”며 “4월 총선이 끝나면 대권 관련 입장을 밝힐 것 같다”고 말했다.
대권 도전과 관련, 안 원장의 입장 표명이 임박했다는 것은 그의 발언을 통해서도 감지된다.
안 원장은 지난달 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안철수재단’ 설립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행보를 묻는 질문에 “우리 사회의 발전적 변화에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지 계속 생각하고 있다”며 “(사회적) 역할을 고민 중이며 정치도 그 중 하나”라고 답했다.
정치 참여 문제를 스스로 언급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지난 1월 방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열정을 갖고 (정치라는) 어려운 일을 헤쳐 갈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며 정치 참여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허란/은정진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