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서울 서초갑 출마"…보수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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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낡은 보수 전락" 김경재·박계동 공천 내정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정치가 대한민국 발전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7년 전 떠났던 국회로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초갑은 지난 근대화 산업화 시대의 대한민국 발전의 상징”이라며 “상징적인 이 지역에서 출발해 대한민국의 발전과 선진화를 이루고 한반도 비전을 세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생각은 이날 박 대표 외 김경재 전 의원(영등포을) 박계동 전 의원(송파을) 주준희 전 미국 에모리대 교수(노원병) 윤지현 국제변호사(동대문갑) 이원복 전 의원(인천 남·동을) 배일도 전 의원(경기 남양주갑) 등 1차 전략공천 내정자 명단도 발표했다.
공천이 확정된 9개 지역구 중 8개는 현역 의원이 새누리당 소속이다. 특히 박 대표가 나서는 서초갑은 친박(친박근혜)계 이혜훈 의원의 지역구이며, 새누리당의 ‘텃밭’ 중 하나다.
보수연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들 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와 국민생각 후보의 대결은 불가피하다. 보수 분열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가뜩이나 상황이 어려운데 한 지역구에서 보수 성향 후보가 난립하면 민주통합당 후보만 도와주는 꼴”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생각과 새누리당의 연대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은 낡은 보수로, 낡은 보수는 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수 없다”며 “현재의 새누리당과 연대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생각의 한 당직자는 “이제 새누리당과 당 차원의 연대는 어렵게 됐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