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리스크 '덫' 걸린 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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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 우려…무디스,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하이마트 인수 추진 악영향
하이마트 인수 추진 악영향
롯데쇼핑이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라는 정책 리스크에 걸려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했다. 현재 추진 중인 하이마트 인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일 롯데쇼핑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향후 6개월~2년 내에 등급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신용등급은 A3를 유지했다.
무디스는 소비 부진 및 투자 부담과 함께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정부 규제 강화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골목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국회의 유통업 규제 방안이 롯데의 영업 실적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고 등급 전망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27일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일요일이나 공휴일 중 골라 한 달에 두 번 휴업하도록 권고하는 조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1주일 중 가장 많은 23%의 매출을 일요일에 내고 있다.
롯데의 현금창출원(캐시카우)인 유통사업의 수입 감소는 그룹의 공격적인 확장 전략에 차질을 가져올 전망이다. 당장 국내 최대 가전유통업체 하이마트 인수를 추진하는 데도 악영향이 불가피해졌다. 무디스는 “롯데가 하이마트를 인수한다면 현 신용등급과 재무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롯데쇼핑의 연결 총 차입금(우발 채무 포함)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9조88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8년 말 3조5300억원에서 3년 동안 180% 늘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외에도 정치권의 타깃이 될 만한 많은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어 올 한 해 시련의 시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3월1일 오전 9시55분 보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일 롯데쇼핑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향후 6개월~2년 내에 등급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신용등급은 A3를 유지했다.
무디스는 소비 부진 및 투자 부담과 함께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정부 규제 강화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골목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국회의 유통업 규제 방안이 롯데의 영업 실적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고 등급 전망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27일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일요일이나 공휴일 중 골라 한 달에 두 번 휴업하도록 권고하는 조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1주일 중 가장 많은 23%의 매출을 일요일에 내고 있다.
롯데의 현금창출원(캐시카우)인 유통사업의 수입 감소는 그룹의 공격적인 확장 전략에 차질을 가져올 전망이다. 당장 국내 최대 가전유통업체 하이마트 인수를 추진하는 데도 악영향이 불가피해졌다. 무디스는 “롯데가 하이마트를 인수한다면 현 신용등급과 재무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롯데쇼핑의 연결 총 차입금(우발 채무 포함)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9조88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8년 말 3조5300억원에서 3년 동안 180% 늘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외에도 정치권의 타깃이 될 만한 많은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어 올 한 해 시련의 시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3월1일 오전 9시55분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