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오르니 채권 열기 '시들'…외국인, 단기물로 갈아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채권 금리 상승세(채권값 하락)는 이달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유럽 재정위기 진정과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외국인은 가격 변동성이 큰 장기 채권 투자를 줄이고 단기 채권을 늘리는 방식으로 금리 상승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시장의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은 지난달 연 3.45%로 마감했다.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금리는 지난해 말 연 3.34%에서 올 1월 0.03%포인트, 2월 0.08%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두 달간 11.2% 오르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약해진 탓이다.
우리나라 국채의 15%를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은 올 들어 원화채권 보유 잔액을 소폭 늘렸지만 금리 상승 때 손실 위험이 작은 단기물을 선호하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외국인 보유 채권의 가중평균만기(듀레이션)가 지난달 27일 현재 2.20년으로 지난해 말 2.27년에서 0.07년 짧아졌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정준 연구원은 “외국인이 2년 이하 단기물 매수에 집중하며 보유 채권의 듀레이션을 줄이고 있다”며 “그동안 우호적이던 채권시장의 변화가 시작됐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채권 가격 부진이 3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는 진정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 한국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점도 변수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시장의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은 지난달 연 3.45%로 마감했다.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금리는 지난해 말 연 3.34%에서 올 1월 0.03%포인트, 2월 0.08%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두 달간 11.2% 오르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약해진 탓이다.
우리나라 국채의 15%를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은 올 들어 원화채권 보유 잔액을 소폭 늘렸지만 금리 상승 때 손실 위험이 작은 단기물을 선호하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외국인 보유 채권의 가중평균만기(듀레이션)가 지난달 27일 현재 2.20년으로 지난해 말 2.27년에서 0.07년 짧아졌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정준 연구원은 “외국인이 2년 이하 단기물 매수에 집중하며 보유 채권의 듀레이션을 줄이고 있다”며 “그동안 우호적이던 채권시장의 변화가 시작됐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채권 가격 부진이 3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는 진정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 한국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점도 변수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