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구암동 함지산 산불이 주불 진화 6시간 만에 부분적으로 다시 발화했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인력과 장비를 재차 투입했다.2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산불은 이날 오후 7시31분께 구암동 함지산 일대에서 발생했다. 산림당국이 이날 오후 1시 함지산 산불의 주불 진화를 공식 선언한 지 6시간30여 분 만이다.산불은 함지산 내 백련사 방면 7부 능선에서 정상 방향으로 약 30m 길이의 불띠를 형성했다. 주민들은 함지고 뒤편 함지산 일대에서 불길이 보이자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소방당국과 북구청은 진화 인력 55명과 소방차 등 장비 16대를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섰다. 산림청 헬기는 30일 일출 때부터 투입된다.함지산에서는 지난 28일 오후 2시1분께 산불이 발화했다. 주불이 산불 영향구역 260㏊를 태우고 23시간 만에 진화됐다. 북구 공원녹지과 특별사법경찰은 실화자를 신속히 검거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대구시는 1일부터 산림지역 전면 출입 금지를 내용으로 한 긴급 행정명령을 내렸다. 입산통제구역은 함지산을 비롯해 팔공산 비슬산 대덕산 아미산 등 산불 발생 때 대형화 위험이 큰 곳과 과거 산불 발생 산림이다. 팔공산국립공원도 탐방로 21개 구간 중 17곳을 입산 통제했다.대구=오경묵 기자
새우잡이 배 선장이 선원을 고문·폭행하고, 살해해 시신을 바다에 유기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광주고법 제2형사부(이의영 재판장)는 29일 살인과 시체유기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8년을 선고받은 선장 A씨(46)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재판부는 상해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선원 B씨(50)에 대해서는 살인 방조 혐의를 인정해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4월 30일 오전 9시 23분께 전남 신안군 해상의 새우잡이 배에서 50대 피해자 C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C씨가 해당 선박에 승선한 지난해 3월 초부터 사건 당일까지 '작업에 미숙하다'는 이유로 가혹 행위를 일삼았다.그는 피해자의 온몸을 무차별적으로 구타했고, 선박에 구비된 동키 호스(해수를 이용한 선박 청소 호스)로 피해자에게 바닷물을 뿌리기도 했다.피해자 C씨는 잠조차 선원 침실에서 자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미 갑판이나 천장도 없는 어구 적재소가 그의 잠자리였고, 선장이 선원들의 휴대전화를 일괄 수거해 신고조차 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피해자가 숨진 당일 선장은 C씨를 폭행한 뒤 옷을 벗겨 바닷물을 여러 차례 뿌렸고, 피해자는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A씨는 숨진 피해자의 시신이 떠오르지 않도록 그물과 쇠뭉치를 엮어 다음날 바다에 유기했다.항소심 재판부는 "각종 도구로 피해자를 폭행하고 해수를 쏘는 등 피고인의 무자비한 가혹행위는 2개월간 아무런 죄의식 없이, 무감각하게 이뤄졌다. 원심의 형은 정당하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이어 "B 씨의 경우, 지속적인 폭행을 당한 피해자의 건강이 점점 악화하고 생존이 어려웠을&nb
지난달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입에 청테이프를 붙이고 숨진 채 발견된 60대 여성 A씨에 대해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29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A씨에 대한 부검에서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결과를 내놨다. 약물도 검출되지 않았으며, 시신 부패 정도가 심해 사망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국과수는 전했다.국과수는 A씨는 시신 부패 정도를 봤을 때 숨진 지 2~3개월가량 흐른 것으로 추정했다.A씨는 앞서 지난달 25일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 입엔 청테이프가 불어있었다.당시에도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돼, 경찰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지만, 사망 원인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생전 몸이 불편했던 A씨는 해당 아파트에 홀로 거주하며 가족과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왔고, 주변인과의 원한 관계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외부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도 발견되지 않은 만큼 경찰은 사건을 종결한다는 방침이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