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칫돈 유입에…BW 발행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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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이자에 차익 기대
동양증권 관계자는 29일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은행예금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지점 창구를 통해 BW 투자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STX팬오션이 2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7~28일 진행한 BW 공모청약 결과 5조3266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은 21.3 대 1에 달했다. 청약 마감일 STX팬오션의 종가는 7410원이었다. 신주인수권 행사가액 6980원보다 6%가량 높았다.
이종명 한화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목표 수익률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관투자가들도 BW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 가능한 신용등급 기준이 일반 회사채에 비해 BW가 낮아 투자 수요는 충분한 편”이라고 말했다. STX팬오션의 BW 공모청약에는 기관투자가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시장 여건이 우호적으로 형성됐다는 판단에서 기업들도 앞다퉈 BW 발행에 나서고 있다. 현대로지엠은 28일 300억원의 BW를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 중 200억원은 시설자금, 1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표면이자율 2.0%, 만기이자율 6.0%이며 만기는 2018년 2월28일이다.
쌍방울도 처음으로 BW 발행을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했다. 28일 쌍방울이 발행한 60억원의 BW는 3년 만기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6.5%다. 현대증권과 한화증권이 직접 투자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조달한 자금은 해외 투자와 국내외 매장 증설에 사용된다.
동성제약과 씨큐브는 29일 각각 30억원, 40억원을 BW 발행으로 조달했다. 이번 주에 BW 발행을 완료했거나 발행 예정인 기업도 현대아이티 가온미디어 등 10여개에 이른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