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2.90% 올랐다. 경북은 3.86%나 상승했다. 대구·경북 모두 2년 연속 2%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경북 예천은 경북도청 이전사업 본격화와 백두대간 테라피단지 조성 및 녹색문화 상생벨트 조성사업 기대감 반영으로 표준지 공시지가가 무려 9.32%나 올라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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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최고가 표준지는 대구 중구 동성로2가 162번지 법무사회관으로, ㎡당 2천160만원이었다. 경북은 포항시 북구 죽도동 597-12번지 개풍약국으로 ㎡당 1050만원을 기록했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조사·평가한 전국의 표준지 50만 필지의 적정가격을 29일자로 공시한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3143만 필지의 개별 공시지가 산정과 보상평가 등의 기준이 되며, 개별 공시지가
는 각종 과세기준과 부담금 부과기준 등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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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수도권 2.92%, 광역시 3.26%, 시·군 4.08% 등 전국 평균 3.14% 올랐다.

이는 지난해 평균 상승률 1.98%와 전국 땅값 상승률 1.166%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다만 표준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 5.38%는 밑도는 수준이다.

대구의 경우 표준지 1만3251필지의 공시지가가 2.90% 올라 지난해 2.60%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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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은 표준지 6만7132필지에서 3.86%나 올라 지난해 2.23%에 상승폭이 컸다. 이 중 경북 예천군 표준지 2444필지는 9.32나 올라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4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에 따른 표준지 공시지가 실거래가 반영률은 대구가 67.97%, 경북이 58.28%다. 전국 평균은 58.72%다.

표준지 공시지가 가격수준별로는 대구가 △1만원 미만 553필지 △1만원~10만원 미만 1850필지 △10만원~100만원 미만 8345필지 △100만원~1000만원 미만 2483필지 △1000만원 이상 20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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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은 △1만원 미만 3만2359필지 △1만원~10만원 미만 2만4038필지 △10만원~100만원 미만 9747필지 △100만원~1000만원 미만 984필지 △1000만원 이상 4필지였다.

지역별 ㎡당 최고·최저가 표준지는 △대구 중구 동성로 법무사회관 2160만원 VS 달성군 가창면 정대리 산129 외 1필지 190원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동 개풍약국 1050만원 VS 김천시 대항면 대성리 산30번지 130원으로 평가됐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표준지는 2005년부터 8년 연속 1위인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 ‘네이처 리퍼블릭’ 화장품 판매점 부속 토지로 ㎡당 6500만원이었다.

국토부는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 이유를 대구는 성서5차 첨단산단, 죽곡2차 택지개발사업 등 개발사업 진행·완료 지역을 중심으로 지가상승 요인이 많았고, 경북은 영일만 신항만, 경북도청 이전지 개발 등으로 지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나 표준지 소재 시·군·구 민원실에서 29일부터 3월29일까지 열람할 수 있고, 이 기간동안 이의신청도 받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