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이 주요 노후소득원으로 퇴직연금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에 따르면 근로자의 74.3%가 노후생활을 걱정하고 있으며, 예상하는 은퇴후 기초생활자금은 월평균 151만~200만원이 30.8%로 가장 높았다. 주요 노후소득원으로는 30.6%가 퇴직연금이라고 답해 1순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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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서울 인천 경기(5대신도시)내 퇴직연금 가입, 미가입자 근로자 7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개별면접 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퇴직연금제도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수급권이 보장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안정적인 노후소득이 보장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그 다음이었다. 퇴직연금제도 활성화를 위해 퇴직연금가입자들은 '기업이나 근로자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세제지원 확대'가 최우선이라고 답했다.

또 개정 근퇴법 항목 중 퇴직연금제도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항목에 대해서는 신설사업장의 퇴직연금 자동가입(38.4%), 자영업자 퇴직연금 가입대상 포함(24.3%), 퇴직금 중간정산 요건신설(18.9%)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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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의 근로자들은 여전히 회사의 결정에 따라 비자발적으로 퇴직연금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퇴직연금 미가입 근로자들의 제도 인지여부를 묻는 조사에서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71%로 2007년의 57%보다 크게 증가했다. 퇴직연금에 대한 인지수준이 높을수록 가입의향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진호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07년과 2011년에 이뤄진 조사와 비교한 결과 퇴직연금제도의 확산에 따라 제도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평가가 높아지고 있다"며 "근로자의 절반이상이 퇴직금제도를 폐지하고 퇴직연금제도로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퇴직연금을 은퇴 이후의 중요한 노후소득원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근로자의 퇴직연금에 대한 인식 실태조사'의 원문은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홈페이지(pri.miraeasse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