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9일 다음달 차익실현 매물 소화 과정이 마무리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완만한 상승 흐름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승진 연구원은 "기술적 부담과 차익매물 출회에 따른 탄력 둔화 국면이 점차 마무리되면서 코스피지수는 다음달 중 완만한 상승 흐름에 복귀할 것"이라며 "지난해 상반기 이후 유입된 자금 규모와 올해 연초 유출된 자금의 규모를 비교하면 향후 펀드 관련 매물 출회 강도가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총 6조6000억원의 자금이 주식형 펀드를 통해 유입됐는데, 같은 기간 투신권 매수는 3조7000억원에 불과했다는 점 역시 국내 기관의 매도세 약화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관련 뮤추얼펀드에서 9주 만에 3억달러 가량의 자금이 유출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소폭 약화될 수 있겠지만, 이는 단기적인 숨고르기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이번주부터 다음달 초까지 예정된 이벤트들을 통해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한 번 촉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날은 네덜란드와 핀란드의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표결이 예정돼 있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이 시행될 예정"이라며 "작년 12월 시행된 4890억유로와 비슷하거나 이를 웃도는 규모가 예상되는데 금융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이벤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