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유혹해 스마트폰을 훔치도록 한 뒤 이를 저가에 매입해 되팔던 장물취득 피의자 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안산상록경찰서(총경 박승용)는 서울·경기·대전 등지에서 미성년자들을 시켜 훔쳐온 스마트폰 등을 저가에 매입한 뒤 이를 되팔아 이득을 챙기던 절도 및 장물취득범 김모씨(31·특수절도 등 5범)씨 등 7명을 검거, 주범 1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올해초부터 미성년자 등에게 휴대폰 매장 등에서 스마트폰을 훔치도록 한 뒤 이를 대포폰으로 구입하는 수법으로 총 6회에 걸쳐 스마트폰 8대(656만원 상당)를 매입해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은 무직인 사촌형과 인터넷상에서 만난 노숙자 등을 끌어들여 광고책, 운반책, 구매책으로 각각 업무를 분담한뒤 함께 합숙하며 범행에 사용할 렌트카 등을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상록서는 범행을 주도한 장물범 김씨는 구속하고 나머지 미성년자 및 피의자들은 불구속 수사 중이며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에서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 범행하는 미성년자들이 심야시간대 장물범들을 만나 절취한 장물을 매도하기 쉽다고 판단, 청소년들이 범죄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부모들의 따뜻한 관심과 관찰을 당부했다.

안산=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