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8일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1900~2100 구간에서 '전약후강'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제한적인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정치협상회의)에 대한 기대,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 선물·옵션,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일)의 수급 부담, 제한적인 수준의 실적 전망치 상향 등을 고려하면 코스피지수 2000선 이상에서의 추가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이라며 "다음달 증시는 일정구간 기간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음달에도 유럽 재정위기 해소 기대와 함께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겠지만 외국인 매수 강도가 유지될 지는 불확실한 상황이고 국제 유가 등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기준 12개월 이후 주가수익비율(PER)은 9.4배로 2003년 이후 평균치(9.5배) 대비 할인율이 1.1%에 불과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상 가격 메리트는 대부분 소실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정보기술(IT)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가 증시에 상당 부분 반영됐지만 다른 업종의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달에는 국제 유가 상승과 관련해 정유, 화학 등의 소재·산업재와 IT 하드웨어, 건설, 금융, 섬유의복 등의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관심종목으로는 SK이노베이션, 호남석유, 현대제철, 세아제강, LG디스플레이, 대덕GDS, 대우조선해양, 대림산업, 태광, 두산인프라코어, S&T대우, 한섬, LG패션, 락앤락, 외환은행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