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2] 베일 벗은 갤럭시노트 10.1…"아이패드3 잡을 물건이네"

10.1인치 대화면에 S펜 합쳐져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 제공
3월께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패드3에 강력한 대항마 될 듯

삼성전자가 이l전 제품보다 화면 크기를 두 배로 늘린 10.1인치 대화면의 갤럭시 노트 10.1을 선보였다.

5.3인치 화면의 갤럭시 노트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경계 중 스마트폰에 가까웠다면 10.1 버전은 태블릿에 더 다가섰다. 화면이 커지면서 갤럭시 노트가 가진 S펜 기능도 강화됐다.

애플의 차세대 아이패드3가 내달께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갤럭시 노트 10.1이 갤럭시탭 시리즈와 함께 아이패드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이라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2'에서 10.1인치 화면의 신개념 스마트 기기 '갤럭시 노트10.1'을 첫 공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5.3인치 갤럭시 노트의 아날로그 감성은 유지하면서 화면을 10.1인치로 키워 더 편리하고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비즈니스맨은 문서작성, 디자이너는 스케치, 학생은 필기노트 등이 가능한 다양한 템플릿을 지원해 실제 공책에 손으로 글을 쓰는 듯한 자연스런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화면을 분할해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스크린' 기능도 탑재했다. 한 화면에서는 웹서핑 또는 동영상을 보면서 다른 화면에서는 S펜을 이용해 노트필기를 할 수 있어 정보습득, 작업수행시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새롭게 탑재된 'S노트' 기능도 돋보인다. 미적분 함수와 같은 복잡한 수식과 기호를 S펜으로 필기하면 인식해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해주거나, 도형 등을 그리면 모양을 자동으로 보정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S노트에 기본 연동되는 지식 특화 검색 엔진을 통해 정보 검색 시 이미지, 그래프 등 관련 내용 모두 검색이 가능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결과물을 바로 S노트에 추가할 수 있어 정보관리가 쉬워졌다.

S펜 기능도 향상됐다. S펜 끝으로 화면을 누르면 글씨가 지워지는 '지우개' 기능이 추가되고, 길이도 더 길어져 큰 화면에서 사용하기에 최적화 됐다. S펜의 고유한 기능인 화면을 길게 누르면 화면이 캡쳐 되는 기능, 브라우저에서 원하는 부분만 캡처해서 오리는 기능 등도 그대로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플랫폼 4.0(아이스크림샌드위치)에 1.4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16ㆍ32ㆍ64GB 내장메모리, 7000mAh 대용량 배터리 등 강력한 성능을 지원하면서도 휴대성과 그립감을 극대화했다.

신종균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마켓 크리에이터인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또 하나의 혁신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S펜이 탑재된 다양한 갤럭시 노트 제품을 통해 소비자에게 작은 일상에서의 특별한 감성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5.3인치 갤럭시 노트는 S펜 기능을 활용하기엔 부족했지만 10.1인치 화면에서는 쓰임새가 많을 것"이라며 "아이패드3와 맞붙을 만 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S펜 기능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더 많이 제공돼야 한다"고 이 전문가는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