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캠코더급 고화질 영상 찍는다"
삼성전자, 고성능 이미지 센서 개발…제로 셔터 랙 구현

삼성전자가 캠코더급 화질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모바일용 고성능 이미지센서를 개발했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제품은 후면 조사형기술을 적용한 1/3.2인치 구경의 이미지 센서로 800만 화소 영상을 초당 30프레임의 속도로 촬영할 수 있다. 이를 탑재하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캠코더로 찍은 듯한 고화질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또 셔터를 누른 순간부터 실제 사진이나 영상이 촬영되는 순간까지의 시간 간격인 '셔터 랙' 현상이 없어 스포츠 장면 등 빠르고 역동적인 피사체를 순간포착 하기에도 좋다.

고속 데이터를 병렬로 처리하는 기술과 저전력 설계기술을 통해 기존 800만 화소 15프레임 제품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는 두 배 높아졌으면서도 이전 세대와 동일한 소비전력으로 구동된다.

삼성전자는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2012'에서 이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양산은 오는 3월부터 이루어진다.

김태훈 삼성전자 상무는 "소비자들이 모바일 기기에서도 고화질 촬영이 가능한 이미지센서를 원하고 있다"며 "이 제품을 통해 스마트폰 등에서 간편하게 고화질 영상을 찍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노시스템리서치'에 따르면 상보성금속산화반도체(CMOS) 이미지센서 가운데 8백만 화소 이상 고화소 센서는 지난해 2억 1000만 개에서 2015년 8억 4000만 개로 4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