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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은교(대표 이용훈)는 2010년 11월 출판계에 첫 발을 내디딘 신생 출판사다. 2011년 한 해 출판사 내실을 다지는 동안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최근 감정평가사가 들려주는 토지보상 이야기 ‘아삭아삭 토지보상’ 만화를 출판하며 출판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도서출판 은교의 출판 이념은 ‘온 국민 부동산 상식 프로젝트’로 정리할 수 있다. 부동산 분야 중 일반인에게는 다소 어려운 전문 분야를 해당 전문가의 도움으로 쉽게 소개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일례로 시중에서 일반적인 재개발, 재건축에 관련한 서적은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정비사업 구역 내에 조합원과 비조합원에게 정비사업의 전반적인 절차, 자기 재산의 변환 절차를 쉽게 알려주는 책은 찾기 힘들다. 기존 서적들이 부동산 투자자를 주 독자층으로 삼다 보니 일반인의 입장보다는 자산 증식을 목적으로 한 부동산 투자 차원에서 접근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도서출판 은교의 첫 번째 책인 ‘아삭아삭 토지보상’은 이 출판사의 출판 이념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은 토지보상과 관련해 아직 소개되지 않았지만 ‘부동산공화국’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만화로 구성해, 전문적인 토지보상의 문제를 조목조목 짚어주며 말 많은 토지보상 분야의 ‘애정남’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객관적인 정보 하나 어디서 얻어야 할지 모르는 막연한 보상지역 주민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은 공익사업으로 인한 강제수용의 불가피성에서 출발해 절차, 불복방법, 보상금의 성격, 보상평가의 개괄적 원칙을 앞서 소개하고, 이어 빈도 수가 높은 보상에 대한 민원을 토지, 건물 등 지장물, 영업 등의 손실 순으로 배치해 쉽게 읽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문제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 독자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단순한 스토리 위에 이를 바라보는 여러 시각을 소개한 점은 이 책의 두드러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이용훈 대표는 “도서출판 은교는 일명 ‘아삭아삭 시리즈’로 토지보상, 재개발·재건축, 경매, 도시계획 분야를 일반인에게 충실하게 소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