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인프라 공사 선점"…해외건설ㆍ원전 인력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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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2630명 등 1만명…울진에 원전마이스터高 설립
中企 채용 인력 해외훈련…1인당 1400만원 지원
中企 채용 인력 해외훈련…1인당 1400만원 지원
오일머니에 힘입어 중동지역 국가들이 잇따라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각종 인프라 공사를 따내겠다는 포석이다. 원전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대학, 국제원자력대학원 등 교육기관을 확충하고 4800명 규모의 해외건설 전문인력도 양성하기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중공업 등 원전분야 공기업과 대기업은 올해 5036명의 신규 전문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회사별로는 현대건설이 2630명으로 가장 많고 한수원 1090명, GS건설 434명, 한전기술 240명, 두산중공업 177명 등이다.
지식경제부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한국형 원전4기를 건설·운영하는 데 2020년까지 매년 1000~4000여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UAE가 원전운영 인력을 100% 지원해줄 것을 요청해 2017년에는 최고 4307명이 필요할 것으로 집계됐다.
원전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경북 울진 평해공고에 이어 두 번째 원전마이스터고를 올해 지정한다. 또 원전특성화대학도 올해 중 1~2곳 추가 지정한다. 내달에는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의 문을 열어 해마다 100명의 원전인력을 배출한다.
국토해양부는 해외건설 인력 양성을 위해 각종 지원책을 시행한다. 대졸자 대상 해외플랜트 교육과정 인원을 작년 2500명에서 올해 35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원전 수주확대에 대비해 건설기술교육원에 120명 규모의 원전플랜트 건설과정도 신설했다.
대학 마지막 1학기 동안 해외건설 실무교육을 받으면 학점을 인정하는 실무학기제를 도입, 졸업과 동시에 해외건설현장 취업을 유도할 방침이다. 중소업체 채용인력 200명에게는 1인당 1140만원을 지원해 1년간 해외훈련(OJT)을 받도록 했다.
건설업체 직원들도 전문교육을 거쳐 해외건설 인력으로 확충키로 했다. 발전 화공 원자력 등의 6개월 전문가과정을 2개 대학원에서 5개로 늘리고, 엔지니어 양성을 위해 올해 개원한 포스텍엔지니어링대학원에 이어 플랜트엔지니어링대학원을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해외 건설현장 근무자에게는 근무평가 때 가점을 주고 해외 근무수당도 높여주기로 했다. 가족 동반 체류도 검토하기로 했다. 병무청과 협의해 해외건설현장 근무자에게 병역특례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보형/이정호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