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R&D·디자인·생산…한 곳서 이뤄져야"
“미국 제조업의 성공은 인재와 기술 혁신에 달려 있다.”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사진)은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최신호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미국이 신흥국의 도전에 맞서려면 기술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 ‘메이드 인 USA’ 제품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인재 혁신으로 세 가지를 제안했다. 첫째는 ‘인하우스 혁신(in-house innovation)’이다. 제조업은 기술과 숙련도가 핵심인 만큼 미국의 전문인력 비중을 늘려 기술 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것. 다음은 ‘군살 없는 생산(lean manufacturing)’으로 불필요한 공정을 없애기 위해 개발 및 생산 담당자들이 생산의 전 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다. 연구·개발(R&D), 디자인 및 생산 조직을 한 시설에 같이 둬 부서 간 의사소통과 협동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세 번째는 새로운 노사관계다. 노사 모두 서로 양보해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GE는 최근 노사 협의에서 초봉 삭감, 경쟁시스템 도입 등에 합의했다.

이멜트는 “기업에 비용절감은 매우 중요하지만 가격만 낮추고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을 보장하지 못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며 “저비용만을 위한 아웃소싱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멜트는 미국 일자리·경쟁력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