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이 지배하는 당신의 행동

[책마을] 소셜 애니멀 ;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위험지성
◇소셜 애니멀
=10여년 전 부르주아와 보헤미안을 결합한 ‘보보스(bobos)’란 신조어로, 문화와 소비를 주도하는 신엘리트 계층의 특성을 묘사한 데이비드 브룩스의 인간 탐구서. 무엇이 한 인간의 의식과 행동을 움직여 성공과 행복으로 이끄는지 들여다봤다. 남녀 주인공을 내세워 이들이 서로 다른 가정환경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내고, 사회생활에 뛰어들어 청춘을 불태운 뒤 크게 성공해 노년을 맞는 생로병사의 과정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 과정에서 유전자가 어떻게 개인의 삶을 규정하고, 뇌의 화학작용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며, 가족의 구조와 문화적인 모형이 어떻게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묘사한다. 이야기의 수준이 깊고 넓다. 주인공의 말 한마디, 몸짓 하나에 담긴 의미를 심리학 생물학 사회과학 뇌과학 등 광범위한 학문세계를 넘나들며 해석해낸다.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흐름출판, 567쪽, 2만5000원)


협상통해 좋은 결과 얻으려면

[책마을] 소셜 애니멀 ;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위험지성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미국 명문 경영대학원인 와튼스쿨에서 가르치는 협상론. 저자인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가 협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닌 당초 목표했던 것을 얻어내는 방법을 들려준다. 저자는 “진정한 협상이란 상대의 감정이 어떤지 헤아리고 기분을 맞춰가면서 호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뒤 점진적으로 접근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협상은 상대가 특별한 행동과 판단, 특별한 인식과 감정을 가지도록 만드는 과정”이라며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인간적인 소통’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협상 목표에 집중하고,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파악해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라는 구체적인 협상전략도 제시한다. 저자는 “협상 상대가 자발적으로 손을 내밀 수 있도록 감정을 어루만져 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 김태훈 옮김, 8.0, 400쪽, 1만5000원)


자신감 있으면 위기는 과정일 뿐

[책마을] 소셜 애니멀 ;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위험지성
◇위험지성
=독일 출판미디어그룹 베르텔스만의 전 최고경영자(CEO)이며 유명 경영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브리기테 비처가 들려주는 ‘위험지성’ 이야기. 저자는 위험지성을 ‘위험이자 위기라고 느껴지는 상황을 적절히 대처하고 합리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산업 위험을 평가하는 보험 회계사, 인질극 현장의 협상전문가, 뇌수술을 집도하는 신경외과 의사, 포커 세계챔피언 등 매순간 위험과 위기 상황에 직면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위험지성을 설명한다. 저자는 “위험지성은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능력”이라고 주장한다. “극도의 위험과 위기 속에서는 누가 상황을 더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며 “위험과 위기 속에서 냉정함을 잃지 않는 방법, 그 상황 속에서 해답을 찾아내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브리기테 비처 지음, 배인섭 옮김, 더숲, 343쪽, 1만6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