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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품달' 김수현 뜨는데…기업들 '발동동' 구르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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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품달' 김수현 뜨는데…기업들 '발동동' 구르는 까닭

    PPL 하면 대박이지만…사극 장르라 제약 많아
    드라마 직전ㆍ후 광고시간 잡기 위해 경쟁 치열
    주인공 김수현 모델 영입 봇물…빈폴, 비욘드 등

    기업들이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해품달)에 푹 빠졌다. 4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국민 드라마로 떠오른 만큼 해품달을 통해 광고 효과를 보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극 중 '훤'이란 이름의 왕으로 등장하는 배우 김수현을 보며 시청자들이 '훤앓이'를 하는 것처럼 기업들도 해품달을 보며 '광고앓이'에 빠져 있는 셈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드라마 장르가 '사극'이어서 특정 회사 제품을 소도구로 등장시키는 일반적 형태의 '간접광고'(PPL)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기업들은 인기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자사 주요 제품을 노출시켜 인지도나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PPL 마케팅을 주로 활용한다.

    MBC 예능 '무한도전'에서 갤럭시노트가 미션 수행용으로 등장한 것이나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LG전자 옵티머스 빅 스마트폰이 주인공들의 닭살 애정을 보여주는 매개체로 활용된 것 등이 PPL 마케팅 사례다.

    해품달은 허구라곤 하나 사극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전자제품이 등장할 수도 없다. 또 주인공이 유명 의류 브랜드 옷을 입고 나와 '완판'되는 사례를 만들 수도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방영되는 프로그램을 통틀어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품인데도 화장품, 식품, 자동차 등 뭐하나 가능한 PPL이 없다"고 푸념했다.

    ◆ 기업들, 시청률 40% 국민 드라마 잡으려 물밑 작전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기업들은 우회적인 PPL을 쓰거나 드라마 직전과 직후 나오는 TV 광고를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1회 당 28편 가량의 광고가 가능한 해품달의 광고 물량은 완판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시청자들이 해품달을 보기 위해 서둘러 TV 앞에 앉는 시간을 공략해 드라마 시작 바로 전 갤럭시노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LG전자는 드라마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을 노려 방영 직후 최신 시네마 3D TV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새로 영입한 소녀시대와 기존 모델 원빈이 함께 나온다. LG전자의 경우 당초 이 시간에 광고를 내보낸 타 업체 대신 지난 22일 수요일 방영분부터 새로 광고 시간을 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드라마 전후에 붙는 광고는 매달 입찰을 통해 결정하는데 해품달의 경우 인기가 높아 경쟁이 치열하고,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단가도 비싼 편"이라고 말했다.

    카페베네의 경우 지난해 오픈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를 '제작 지원' 형태로 노출시킨다. 드라마가 끝난 뒤 자막이 올라가고 마지막 제작 지원업체들이 소개될 때 '블랙스미스' 이름이 나온다.

    까페베네 관계자는 "굳이 드라마 안에 블랙스미스 매장이 나오지 않아도 좋은 작품에 이름 나오는 것 자체가 홍보가 된다"고 말했다.

    해품달을 통해 톱스타로 떠오른 김수현을 모델로 잡기 위한 장외경쟁도 치열하다. 제일모직 빈폴, LG생활건강 비욘드 등이 김수현을 모델로 이미 낙점했다. 일부 전자업체들도 물밑 섭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이 모델을 맡고 있던 도미노피자는 드라마 타이틀을 패러디한 '해를 품은 닭' 메뉴를 내놓기도 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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