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량에 차대번호 바꿔달아 팔던 차량절도단 12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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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대 차량을 훔친뒤 차대번호를 바꿔치기하는 방법으로 전국에 유통시킨 차량절도단 1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훔친 차량에 폐차 직전 자동차의 차대번호를 붙인 뒤 중고차 매매상을 통해 전국에 유통시킨 김모씨(47·절도 등 12범) 등 일당 12명을 검거해 7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일당은 지난해 2월 인천 부평구 청천동 소재 노상에서 피해자 임모씨(60) 현대 포터 차량을 열쇠 복제기를 이용해 절취한 뒤 폐차 직전 차량의 차대번호를 옮겨 붙이는 변조방법(일명 ‘각자이식’)으로 중고차 매매상을 통해 시중에 유통시키는 등 지난해 8월까지 33회에 걸쳐 5억8000만원 상당의 차량을 훔쳐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고향친구인 이모씨(47)씨와 평소 아는 사이로 절도 전과가 있는 나모씨(48) 등 10여명을 끌어들인 뒤 차량 절도책, 차대번호 변조책, 장물차량 판매책 등 역할을 분담하는 방법으로 차량 절도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최근 2년간 포터 등 화물 중고차 물량 품귀현상이 발생해 단시간 내에 처분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포터2와 봉고3 등 화물차량을 주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렉스턴, 그랜드 스타렉스, 엑티언 스포츠 등 차종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익힌 열쇠복제 기술을 활용해 내시경을 통해 열쇠구멍의 핀 번호를 조합해 낸 뒤 미리 준비한 차종별 열쇠를 복제기를 이용해 깎아내는 수법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변조책들은 교통사고가 나서 폐차 직전에 이른 차량을 경매 등 방식으로 헐값에 낙찰 받아 인천·파주·일산 등지 임대창고에 보관하다가 차대번호가 새겨져 있는 ‘각자’를 도난차량에 옮겨 부착하는 방식으로 차대번호를 변조했다. 차량 판매책들은 차대변호를 변조한 훔친차량을 중고자동차 매매상 등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경찰청에서는 약 2개월간의 잠복·미행을 통해 인천?파주?일산 등지 창고에서 훔친 차량을 분해하는 용의자 일당을 포착, 계좌추적 및 통화내역 분석 통해 피의자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일당이 전국을 무대로 활동한 것으로 볼 때 관련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수원=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훔친 차량에 폐차 직전 자동차의 차대번호를 붙인 뒤 중고차 매매상을 통해 전국에 유통시킨 김모씨(47·절도 등 12범) 등 일당 12명을 검거해 7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일당은 지난해 2월 인천 부평구 청천동 소재 노상에서 피해자 임모씨(60) 현대 포터 차량을 열쇠 복제기를 이용해 절취한 뒤 폐차 직전 차량의 차대번호를 옮겨 붙이는 변조방법(일명 ‘각자이식’)으로 중고차 매매상을 통해 시중에 유통시키는 등 지난해 8월까지 33회에 걸쳐 5억8000만원 상당의 차량을 훔쳐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고향친구인 이모씨(47)씨와 평소 아는 사이로 절도 전과가 있는 나모씨(48) 등 10여명을 끌어들인 뒤 차량 절도책, 차대번호 변조책, 장물차량 판매책 등 역할을 분담하는 방법으로 차량 절도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최근 2년간 포터 등 화물 중고차 물량 품귀현상이 발생해 단시간 내에 처분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포터2와 봉고3 등 화물차량을 주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렉스턴, 그랜드 스타렉스, 엑티언 스포츠 등 차종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익힌 열쇠복제 기술을 활용해 내시경을 통해 열쇠구멍의 핀 번호를 조합해 낸 뒤 미리 준비한 차종별 열쇠를 복제기를 이용해 깎아내는 수법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변조책들은 교통사고가 나서 폐차 직전에 이른 차량을 경매 등 방식으로 헐값에 낙찰 받아 인천·파주·일산 등지 임대창고에 보관하다가 차대번호가 새겨져 있는 ‘각자’를 도난차량에 옮겨 부착하는 방식으로 차대번호를 변조했다. 차량 판매책들은 차대변호를 변조한 훔친차량을 중고자동차 매매상 등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경찰청에서는 약 2개월간의 잠복·미행을 통해 인천?파주?일산 등지 창고에서 훔친 차량을 분해하는 용의자 일당을 포착, 계좌추적 및 통화내역 분석 통해 피의자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일당이 전국을 무대로 활동한 것으로 볼 때 관련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수원=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