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부·울·경 지역 소비자피해 사건 중 환급, 배상 등으로 합의 종결된 피해구제 사건 1559건의 소비자후생효과는 총 10억1100여만원,평균 처리금액은 31만4734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 부산본부가 2011년 한국소비자원에 부·울·경 지역 소비자들로부터 접수된 피해구제 사건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 피해구제 건수는 총 3217건으로 전년 동기 2654건 대비 21.2% 증가했다.이는 전국 건수(2만7427건)의 11.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울·경 중 울산 지역은 748건으로 전년 동기 554건 대비 35% 증가하여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부산 지역은 18.1%(1114건→1316건), 경남 지역은 16.9%(986건→1153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야별로는 소비자 피해구제 건(3217건) 중 ‘의류’ 분야가 10.9%(350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신발’ 분야 8.5%(274건), ‘유사보험’(상조회사 등) 분야 7.6%(24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이중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89.4% 증가한 ‘통신기기’ 분야(47건→136건)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여행’ 분야(47건→87건) 78.7%, ‘가방’ 분야‘(56건→94건) 67.9% 등의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품목별로는 ‘유사보험’ 분야의 ‘상조회사’ 관련 불만이 235건(전체의 7.3%)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통신기기’ 분야의 ‘휴대폰·스마트폰’ 129건(4.0%), ‘의류’ 분야의 ‘점퍼·자켓·사파리’ 110건(3.4%), ‘회원권’ 분야의 ‘콘도회원권’ 66건(2.1%), ‘자동차관련업’ 분야의 ‘중고자동차매매’ 59건(1.8%), ‘승용자동차’ 분야의 ‘중형승용자동차’ 54건(1.7%), ‘가방’ 분야의 ‘핸드백’ 50건(1.6%), ‘신발’ 분야의 ‘숙녀화’ 49건(1.5%), ‘여행’ 분야의 ‘국내여행’ 47건(1.5%), ‘세탁서비스’ 분야의 ‘양복세탁’ 20건(0.6%) 등의 순이었다.

특히 주요 피해다발 품목 중 ‘휴대폰·스마트폰’(129건)은 P사가 33건 접수되어 피해다발사업자로 확인됐다.‘콘도회원권’(66건)은 H오션리조트(21건)에 의한 ‘저가·무료 콘도이용권 제공’을 전화당첨상술로 인한 피해 때문이고, ‘국내여행’(47건)은 L여행사(37건)와 G여행사 등에 의한 ‘제주여행 2박 3일 경품’을 내세운 추첨상술로 인한 소비자피해가 급증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령별 현황은 30대가 26.2%(844건)로 가장 많았고, 40대 19.7%(633건), 20대 14.5%(46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취약계층인 60대 이상과 10대는 각각 6.3%(203건), 1.2%(40건)로 나타났다.

신청 의뢰기관별 현황은 소비자가 직접 신청한 경우가 73.5%(2363건)로 가장 많았고, 소비자단체 16.3%(525건), 지방자치단체 7.6%(24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울산시가 173건(23.1%,748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상남도 52건(4.5%,1153건), 부산광역시 21건(1.6%,1316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부산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부·울·경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나타난 상조회사 피해예방을 위해 해당업체가 견실한지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후 계약하고, 계약 후에는 계약서, 납입영수증 등 관련 자료를 반드시 보관할 것을 당부하고, 향후 부울경 지역내에서의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한 정보제공,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