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들 "여친 신상까지 털다니" 패닉…병역의혹 거짓으로 판명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22일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이 병원에서 받은 MRI(자기공명영상진단) 촬영 결과를 발표했다.

윤도흠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오늘 촬영한 박주신 씨의 MRI 사진과 12월에 (자생한방병원에서) 촬영한 사진을 면밀히 판독한 결과 추간판 탈출 정도와 방향이 같았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윤 교수는 판단의 의학적 근거로 "4, 5번 디스크의 튀어나온 정도, 하요추부의 피하지방 두께가 약 30mm로 동일했다. 또 척추와 하지를 연결하는 장요근의 모양과 척추 후관절의 각도와 퇴행정도도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MRI 촬영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인 박주신 씨의 요청에 의해 진행됐으며 디스크 관련 전문가인 신경외과 윤도흠 교수, 정형외과 이환모 교수, 신경영상의학과 이승구 교수가 판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아들 "여친 신상까지 털다니" 패닉…병역의혹 거짓으로 판명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이처럼 자신이 제기한 병역기피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두 받아들이겠다. 약속대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그는 앞서 자신의 의혹 제기가 사실이 아닐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었다.

박원순 아들 "여친 신상까지 털다니" 패닉…병역의혹 거짓으로 판명
이같은 진실이 밝혀질때까지 박원순 서울시장은 물론 아들까지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박 시장의 아들이 인터넷에 자신의 일상과 관련한 동영상이 돌아다니고 여자친구의 신상까지 공개되는 등 프라이버시를 침해당해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DVERTISEMENT

박 시장 아들의 병역의혹을 제기한 강용석(무소속) 의원은 "디스크에 걸린 박 시장의 아들이 뛰어다니는 동영상을 제보하면 현상금을 주겠다"까지 강하게 밀어붙였다.

강 의원은 또 지난 16일에는 트위터에 박 시장 아들 여자친구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당신의 결단이 박모씨를 살릴 수 있다. 공개신검을 받게 하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박 시장과 가족은 그동안 혜화동 시장 공관 앞에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어 일상생활에도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ADVERTISEMENT

강 의원은 개그맨 최효종·안철수에 이어 박원순 시장 고소사건까지 연루되며 고소전문 국회위원으로 불려왔다.

이번 사건이 헤프닝으로 마무리되자 네티즌들은 '이제 MRI를 고소할 차례인가'라며 비아냥거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