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의료구호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가 한국 사무소를 개소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2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에서도 모금 활동과 의료진 등 전문가 모집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사무소 사무총장에는 프랑스인 엠마누엘 고에씨가 선임됐다. 고에 사무총장과 한국 직원 5명을 포함한 직원 6명이 사무소 구성원이다. 고에 사무총장은 “국경없는의사회는 개인·기업 후원을 통해 자금을 모집, 활동의 독립성을 확보했다”며 “한국에서도 재정적 파트너를 많이 만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의사와 간호사 등 뛰어난 전문 인력이 많이 동참하길 바란다”며 “한국 사무소 출범을 통해 국경없는의사회의 독립성과 구호 활동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세계 최대의 의료구호 단체로 인종차별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등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된 사람들은 물론 각종 재난 피해자들을 돕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1999년 노벨평화상도 수상했다. 일본·홍콩·싱가포르 등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3만여명이 활동한다. 한국인 중에서는 의사 3명, 사무직 직원 1명이 봉사에 참여해 왔다. 이번에 개소한 한국사무소는 세계에서 27번째로 설립한 분소다. 한국사무소는 국내에 진출한 비정부기구 중 유일하게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아 의료지원 자격도 획득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