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똑같은 카톡은 싫어"…LG, 맘대로 꾸미는 3G폰 출시
LG전자와 SK텔레콤이 3D 기능을 넣은 3세대(G) 전략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22일 LG전자는 3월 초 차세대 3D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3D 큐브(Cube)' (모델명: LG-SU870)’를 SK텔레콤 전용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3D 스마트폰 라인업을 유지하려는 LG전자의 의지와 고객 니즈에 따라 3G 스마트폰을 출시하려던 SK텔레콤의 뜻이 맞아 떨어진 제품이라고 양 사는 설명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대로 폰을 꾸밀 수 있는 '내 맘대로 아이콘' 과 '3D 자유편집' 기능을 탑재한 점이다.

특히 내 맘대로 아이콘은 LG전자와 SK텔레콤이 공동으로 기획한 기능이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메뉴와 아이콘을 사용자가 간단한 터치를 통해 본인이 직접 찍은 사진이나 다운로드 받은 이미지로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특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등 가장 자주 쓰는 아이콘을 사랑하는 연인의 사진으로 교체할 수 있고, 알람 애플리케이션의 아이콘을 자신의 귀여운 애완견 이미지로 바꿀 수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을 통해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젊은 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3D에도 재미있고 유용한 기능이 많이 추가됐다. 세계 최초로 3D 동영상 편집 기능을 적용해 재미있는 추억을 남기고 싶은 연인들, 아기 성장기를 남기고 싶은 부모들이 고가의 3D 캠코더를 구매하지 않아도 3D로 찍고 편집할 수 있다. 또 찍은 영상을 휴대폰으로 안경없이 직접 보거나, 3D 컴퓨터, 3D TV 등으로 연결해 감상할 수 있다.

2D 게임을 3D로 즐길 수 있고, 일반 영상과 네이버 지도 등의 특정 앱도 3D로 변환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전용 앱스토어인 'LG 스마트월드'에서 3D전용 앱 및 60여종의 동영상 콘텐츠를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옵티머스 3D 큐브에서 눈길을 끄는 또 다른 특징은 3D 스마트폰 답지 않게 얇고 가볍다는 점이다. 3D를 구현하기 위해 카메라 모듈을 두 개 장착해야 했던 3D 스마트폰은 일반 제품보다 두꺼워질 수 밖에 없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카메라 모듈의 크기를 줄여 전 세계 출시된 3D 스마트폰 중 가장 얇고 가벼운 9.6mm, 148g 사양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근거리무선통신(NFC)를 활용한 'LG 태그 플러스(Tag+)'기능도 제공한다. 태그 스티커에 휴대폰을 올려두는 동작만으로 수면모드, 사무실모드, 자동차모드 등의 다양한 환경의 생활 모드로 자동 변경 가능한 기능이다.

LG전자는 옵티머스 3D 큐브를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첫 공개할 예정이다. 출고가는 84만7000원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