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역 한 중학교에서 교내폭력을 일삼아 온 중학생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포항북부경찰서는 21일 포항시내 모 중학교에서 교내폭력을 일삼아 온 중학생 38명을 적발해 김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1명은 불구속입건했다.

촉법소년(14세 미만)인 중학교 1학년 14명 중 죄질이 불량한 3명은 소년부에 송치하고 나머지 11명은 선도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부터 후배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이나 휴대전화 등을 뺏는 등 총 130여차례에 걸쳐 225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2, 3학년 학생들은 분식집에서 어깨가 부딪혔다는 이유로 12명이 공동으로 3학년 선배를 구타해 턱뼈가 골절되는 상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구타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등 도를 넘은 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이들 중 교사가 수업중에 태도가 불량하다고 훈계하면 의자를 집어던져 유리를 파손하는 등 면학분위기를 크게 훼손해 여교사 대부분이 타 학교로 전출을 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