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스마트폰 디자인 공개…초콜릿폰 영광 재연할까
LG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에 적용할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를 공개했다. 'L 스타일'이라 이름 붙인 새 디자인이 반영된 스마트폰은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21일 LG전자가 공개한 L 스타일의 특징은 네 가지로 요약된다. 전면이 떠 있는 것처럼 보여 실제보다 얇게 느껴지는 '플로티 매스 기술'과 모서리각을 강조한 사각형의 얇은 디자인에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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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금속느낌의 세련미를 강조했고, 따뜻한 가죽 질감의 뒷면 커버를 채택했다. 앞서 선보였던 프라다폰3.0의 디자인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

회사 관계자는 "LG전자의 대표적인 히트 휴대폰이었던 '초콜릿'과 '샤인' 등에서 인정받은 디자인 감성을 다시 끌어올릴 만한 스타일"이라며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2005년 내놓은 초콜릿폰은 버튼 대신 터치패드를 장착하고, 심플한 사각형에 블랙 컬러로 세련미를 강조한 제품이다.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LG전자 최초의 텐밀리언셀러폰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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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L 스타일을 적용해 만든 스마트폰은 보급형 모델 '옵티머스 L3'를 비롯해 '옵티머스 L5', '옵티머스 L7' 등 3종이다.
스마트폰 대중화를 위한 옵티머스 L3는 초소형 3.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한 손으로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3월 유럽을 시작으로 판매된다.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운영체제(OS)와 1500밀리암페아(mAh) 대용량 배터리 등을 채택했다.

큰 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한 옵티머스 L5와 ‘옵티머스 L7은 각각 4인치, 4.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두 제품은 안드로이드 OS 최신 버전인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채택했고, 상반기 중 유럽을 시작으로 판매된다. 세 종의 스마트폰은 그러나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없다.

박종석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장은 "스마트폰 업체간 디자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LG 휴대폰의 디자인 성공 체험을 L 스타일로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