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난달 월간기준으로 사상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유럽 위기 등으로 일본 제품 수요가 줄고 엔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달 무역적자가 1조4800억엔에 달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2009년 1월 이후 최대 규모의 적자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1조4600억엔을 웃돌았다.

수출은 4개월 연속 줄어들어 4조5102억엔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 가량 감소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유럽 시장 수요가 크게 줄었다. 품목별로는 철강, 반도체, 플라스틱 수출이 급감했다. 반면 수입은 2년 1개월 연속 늘어났다. 지난달 수입 규모는 5조9852억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9.8% 증가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2%나 늘어났다. 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된데 따른 것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