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株, 가격인상 기대로 '들썩'
이날 현대시멘트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해 신고가(1만300원)를 경신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 성신양회도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각각 5950원, 3285원, 384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밖에 한일시멘트(6.52%), 아세아시멘트(5.29%)도 강세를 나타냈다.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 주재로 시멘트, 레미콘, 건설업계 대표자들이 모여 가격협상을 논의할 것이란 소식에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일제히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 결과가 부진했던 시멘트주들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록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시멘트 업체들이 그동안 실적 부진과 높은 부채비율에 따른 재무적 리스크 때문에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이번 협상을 통해 당 7500원만 인상해줘도 이익을 낼 수 있어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재평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멘트 업체들은 당 시멘트 가격을 기존 6만75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건설업체들은 경영이 좋지 않아 인상 요구를 들어주기 힘들다며 맞서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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