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국가대항전, 2014년부터 격년제로 개최
미국 LPGA투어가 2014년부터 2년마다 올림픽 스타일의 국가대항전을 개최한다.

마이크 완 LPGA투어 커미셔너(사진)는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LPGA롯데챔피언십’ 조인식에 참석해 “개인이 아닌 국가끼리 경쟁하는 LPGA대회를 2014년에 시작해 2년마다 열 계획”이라며 “2~3개월 뒤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지 2011년 11월5일자 A29면 참조

국가대항전은 당초 올해부터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스폰서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2년 뒤로 미뤄졌다. 투어는 2014년 첫 대회를 치른 뒤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6년 브라질 올림픽 개최 직전 2회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

대회 명칭은 ‘인터내셔널 컵’ 또는 ‘컨티넨탈 컵’으로 결정될 예정이며 8개국 톱랭커 4명씩 출전할 전망이다.

LPGA투어는 그동안 아시아 선수들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국가 간 대항전인 솔하임컵을 미국과 유럽 선수로만 치르는 것에 대한 비판을 받아오면서 이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은 “LPGA투어는 국경 없는 투어를 만들려고 한다. 2016년 올림픽 종목 채택 이후 세계 각지에서 골프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쏟고 있다. LPGA투어는 글로벌로 확장하면서 미국 대회도 계속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에 메이저대회를 창설할 계획에 대해서는 “언제일지 모르지만 아시아에서 메이저대회를 창설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 메이저대회를 열려면 갤러리와 미디어의 관심도 높아야 하지만 에비앙마스터스나 US오픈처럼 오랜 기간 대회를 유지하고 여자 골프를 위해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등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롯데그룹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LPGA롯데챔피언십(총상금 170만달러)은 4월18일부터 나흘간 하와이 코올리나GC에서 열린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