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달 맞은 박철규 중진공 이사장 "알짜 中企 취업사이트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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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만들어 SNS로 홍보…2012년 3조3330억 中企 지원
박철규 이사장은 취임 한 달여 만인 20일 서울 여의도 중진공 본부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박 이사장은 “취임 후 한 달간 현장을 돌아다니며 자동차 부품업체 등 중소기업을 만나보니 대기업 부럽지 않은 우수한 기업들이 많았다”며 “탄탄한 내실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들 기업을 젊은이들이 손쉽게 접근해 실질적인 구인·구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취업사이트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근무환경, 사내복지, 재무상태 등 다양한 측면에서 대기업과 맞먹을 정도의 우수한 중소기업을 찾아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전용 취업사이트를 만들어 웹사이트, 모바일 웹, 포털 링크, SNS 등을 통해 적극 알리겠다고 밝혔다. 취업사이트는 설립연도, 대표자명, 자본금, 사업영역 등을 단순 나열하는 종전 방식에서 탈피해 기업별로 특화할 수 있는 부분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부각시키기로 했다.
글로벌 창업 프로그램도 시범 추진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 및 신규 입교기업 가운데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해외창업교육을 실시하고 현지에서 밀착 지원해 글로벌 창업을 유도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위기관리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유럽발 재정위기와 이란 사태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에 취약하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정책자금은 지난해와 비슷한 3조3330억원으로 책정했다. 특히 녹색·신성장동력 뿌리산업, 부품·소재산업, 지역전략·연고산업, 지식서비스, 문화콘텐츠, 바이오 융·복합, 프랜차이즈 등 전략산업을 중점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500개 제품을 발굴한 후 프리미엄 제품 50개를 집중 지원하는 ‘500-50 시스템’을 통해 내수 판로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수출 초보기업의 경우 사무공간, 회계법률 자문 등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으로 해외진출 지원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중소기업들의 공통적인 어려움은 자금 인력 기술 판로 등 네 가지”라며 “산업의 뿌리인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