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눈]中 긴축완화 '청신호'…"철강·화학·조선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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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이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결정하면서 증권가에선 중국 긴축기조 완화에 따른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중국 긴축 완화의 신호탄이란 점을 고려해 철강 화학 조선 건설 등 중국 관련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24일부터 은행의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리기로 지난 18일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5일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지준율 인하를 결정한 뒤 두 달여 만이다. 이번 결정은 은행이 대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조치해 대외자금 유출 및 경기 경착륙을 막기 위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정권 교체기를 맞아 성장률 유지에 가장 크게 무게를 두고 있다고 판단되는데, 내달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이전의 강력한 펀치로 지준율 인하를 단행했다"며 "긴축 완화는 이미 시작됐고, 이번 결정은 가시적인 통화 정책의 변화가 나타난 시발점"이라고 풀이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 중앙은행(BOJ)에 이어 중국 인민은행까지 세계 유동성 공급 및 완화정책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증시의 유동성 랠리 기대가 강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준율 인하로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췄던 중국의 통화정책이 경제성장과 균형을 맞추는 쪽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라며 "이는 세계 유동성의 힘을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내달 초 열리는 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앞두고 추가적인 소비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도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가전, 7대 신흥산업, 신용카드, 홈쇼핑, 인터넷쇼핑 등과 관련된 소비부양책과 세금감면 등의 재정정책도 나올 것이란 분석이다.
마침 현 시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실시된 자동차하향, 가전하향, 이구환신과 같은 정책들이 종료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대체하는 추가적인 소비부양 정책들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점쳤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수출환경이 어려워진 만큼 중국은 외적성장을 통한 성장정책보다는 소비부양을 통한 내적성장에 주력할 것"이라며 "중국 상무부는 이미 2015년까지 민간소비를 매년 15%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은 상황이고, 지난 16일에는 신규 소비진작책 시행 가능성을 언급해 양회를 사이에 두고 정책 발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중국 긴축 완화 모멘텀을 고려해 철강 기계 화학 조선 건설 업종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결정으로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중심의 정보기술(IT)주 상승세가 자동차와 화학, 기계, 철강 등 중국 관련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 연구원도 "중국 대출 중 80%가 비금융 기업부문 대출로, 지준율 인하를 통한 대출확대는 가계 보다 기업 투자 부문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며 "성수기를 앞둔 상황에서 지준율 인하는 중국 내 원자재 시장의 가수요 형성 및 성수기 기대를 높이는 모멘텀으로 작용해 소재, 건설, 조선업종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20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중국 긴축 완화의 신호탄이란 점을 고려해 철강 화학 조선 건설 등 중국 관련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24일부터 은행의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리기로 지난 18일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5일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지준율 인하를 결정한 뒤 두 달여 만이다. 이번 결정은 은행이 대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조치해 대외자금 유출 및 경기 경착륙을 막기 위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정권 교체기를 맞아 성장률 유지에 가장 크게 무게를 두고 있다고 판단되는데, 내달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이전의 강력한 펀치로 지준율 인하를 단행했다"며 "긴축 완화는 이미 시작됐고, 이번 결정은 가시적인 통화 정책의 변화가 나타난 시발점"이라고 풀이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 중앙은행(BOJ)에 이어 중국 인민은행까지 세계 유동성 공급 및 완화정책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증시의 유동성 랠리 기대가 강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준율 인하로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췄던 중국의 통화정책이 경제성장과 균형을 맞추는 쪽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라며 "이는 세계 유동성의 힘을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내달 초 열리는 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앞두고 추가적인 소비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도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가전, 7대 신흥산업, 신용카드, 홈쇼핑, 인터넷쇼핑 등과 관련된 소비부양책과 세금감면 등의 재정정책도 나올 것이란 분석이다.
마침 현 시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실시된 자동차하향, 가전하향, 이구환신과 같은 정책들이 종료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대체하는 추가적인 소비부양 정책들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점쳤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수출환경이 어려워진 만큼 중국은 외적성장을 통한 성장정책보다는 소비부양을 통한 내적성장에 주력할 것"이라며 "중국 상무부는 이미 2015년까지 민간소비를 매년 15%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은 상황이고, 지난 16일에는 신규 소비진작책 시행 가능성을 언급해 양회를 사이에 두고 정책 발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중국 긴축 완화 모멘텀을 고려해 철강 기계 화학 조선 건설 업종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결정으로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중심의 정보기술(IT)주 상승세가 자동차와 화학, 기계, 철강 등 중국 관련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 연구원도 "중국 대출 중 80%가 비금융 기업부문 대출로, 지준율 인하를 통한 대출확대는 가계 보다 기업 투자 부문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며 "성수기를 앞둔 상황에서 지준율 인하는 중국 내 원자재 시장의 가수요 형성 및 성수기 기대를 높이는 모멘텀으로 작용해 소재, 건설, 조선업종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